바위/
최규학
바위는 높이 있으나
낮게 있으나
변함없이 멋지다
혼자 있어도 당당하고
모여 있어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장식도 하지 않고
화려한 빛깔도 아니지만
그 자체로 완벽하다
그러나 사람은
낮은 데서나 높은 데서나
자꾸 오르려고만 하기 때문에
멋을 갖지 못하고
혼자 있으면 외로와 하고
모여 있으면 불편해 하기 때문에
멋을 유지하지 못한다
지나친 장식으로 본 모습을 감추고
화려한 가식으로 본질을 흐리기 때문에
멋을 잃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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