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숲/
최규학
모래 언덕에도
숲이 생긴다
백년에 한 번 비가오고
아침에 한 번 이슬 한 방울 맺힌 것이
생명수 되어
풀 씨 하나 틔었다 말라 죽으면 또 틔고
나무 뿌리 하나 생겼다 말라 죽으면 또 생겨나
기어이 풀 한포기 살아 남고 나무 한그루 살아 남아
결국 푸른 숲을 이룬다
너와 나의 황량한 가슴에도
말 한 마디 미소 한 모금
생명수 되어
결국
사랑의 숲 생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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