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조각배/
최규학
꿈의 바다에 꿈꾸는 조각배 하나 있었네
호랑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니기도하고
자라 등을 타고 용궁에도 가보았네
험한 파도 몰아쳐도
겁내지 않았네
이 바다 건너면
저 하늘 별의 바다에 있게 되리라 꿈꾸었네
그러나 바다는 가도 가도 끝이 없었네
하나의 파도가 가면 또 다른 파도가 몰려왔네
세월이 흐르고
조각배도 지치고 꿈도 잊혀질 무렵
조각배는 알게 되었네
꿈이 이루어졌음을
밤 하늘에 가득한 별이
바닷속에도 가득하다는 것을
조각배는 본래부터 별의 바다에 있었던 것이네
다만 그것을 알기까지 많은 세월이 필요하였던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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