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학 약력
*현재 서천신문 칼럼위원,
*공주 금강뉴스 에세이 위원,
*부여신문 정기 기고자로 활동
*현, 부여고등학교 교장
* 추대자 : 회장 이흥우
<작품 감상>
1.구름 명상
최규학
내 마음 둘 곳 없어
구름위에 얹었더니
바람 타고 잘도 간다.
두둥실 두둥실
화나면 해 가리고
슬프면 비 내리고
이 것 저 것 잘도 한다.
두둥실 두둥실
산도 되고 들도 되고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되고
이리 저리 잘도 된다.
두둥실 두둥실
두리둥실 두둥실
2.나무 앞에 서면
최 규 학
나무 앞에 서면
나는 시인
시가 나무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으니
문자로 무엇을 표현 할까?
나무 앞에 서면
나는 가수
노래가 나무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으니
소리로 무엇을 읊조릴까?
나무 앞에 서면
나는 화가
그림이 나무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으니
색으로 무엇을 나타낼까?
나무 앞에 서면
나는 나무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나무가 나를 흔든다.
3.사과 파는 할머니
최 규 학
얼음 골 길가에
사과 파는 할머니
사과 농사짓는 아들을 위해
몸이 아파도 사과를 판다네
손님에게 들킬 줄 알면서도
사과 몇 개 덜어내고
값도 올려 부른다네
얼음 골 길가에
사과 파는 할머니
혼자 자식 키우는 아들이 딱해
몸이 얼어도 사과를 판다네
자기 욕먹는 것 두려워 않고
그냥 사과가 아니라
아들 사랑을 끼워 판다네
4.작은 연못
최 규 학
숲속에 작은 연못
마음 착해서
맑거나 흐리거나
숨김이 없네.
숲속에 작은 연못
마음 예뻐서
비바람 몰아쳐도
화내지 않네.
숲속에 작은 연못
욕심 없어서
많은 물 흘러와도
조금만 담네.
숲속에 작은 연못
내님 같아서
보다가 돌아서면
그리워지네.
5.특별한 꽃
최 규 학
세상 여기 저기 예쁜 꽃 피고
이 사람 저 사람 즐거워하지
어느 날 길 따라 지나가다가
우연히 꽃 한 송이 바라보았네.
보다가 돌아와도 생각나기에
가끔씩 다시 가서 바라봤더니
예쁜 모습 고운 향기
내 마음에 들어와
언제나 함께하는 꽃이 되었지
가장 예쁘거나
가장 향기로운 건 아니지만
바라보면 편안하고
생각하면 즐거운
특별한 꽃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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