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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별 일 없느냐?"는 안부 인사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4. 5. 10.

'별 일 없느냐?"는 안부 인사

 

 

 

 

며칠 전 동네 아는 분을 만나

'별 일 없으시느냐?"는 안부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그냥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셨다

 

전에 나하고 하던 얘기가 있어

그 건 잘 되셨느냐고? 물어도

그냥 아직이라고....말 끝이 정확하지 않으셨다

 

그냥 나무 그늘 밑에 멍하게 앉아서

오고 가는 사람 처다만 보고 계셨다.

 

그리고 며칠 뒤 전해들은 소식

그 분의 아드님이 세상과 이별을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젊은 아들이 한참 일을 할 나이에...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누던

'그동안 별 일 없느냐?"는 인사말이

이렇게 마음에 크게 와 다을 줄이야~

 

이제야 그 인삿말이 보통 말이 아니고

큰 인사였구나

마음에 다시 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 간 별 일 없으셨죠?"

"그동안 별일 없었지?"

"잘 지냈셨죠?"

"잘 지냈지?" 앞으로 인사 잘 해야지'

 

앞으로 자주 써 먹어야겠다.

 

 

 

==20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