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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4년 3월 27일] 합곡리 달팽이 아줌니 안방을 비우다//본격적인 관광돌입 용머리해안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4. 5. 16.

[2014년 3월 27일] 합곡리 달팽이 아줌니 안방을 비우다//본격적인 관광돌입 용머리해안

 

 

 

용두암 구경을 마치고 공항으로 다시 출발입니다

친구 한 명을 더 만나기 위해 오전 한나절을 공항 주변에서 빙빙 돌며 구경을 했다

그래도 우리는 즐겁고 누구 하나 불평불만이 없이 씩씩하다.

 

드디어 정순이가 멋진 패션 차림으로 까만 선글라스에 화려한 의상,

어떤 모델보다도 예쁘게 단장하고 나온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이기에 무척 반갑고 행복했다

 

 

그동안 고프지도 않던 배꼽시계가 때를 알린다

기사님이 소개하는 제주의 특선 해물탕으로 결정하고 열 명을 차에 싣고 신바람 나게 달린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반찬도 맛있고 해물탕도 일품이었다

이렇게 점심을 맛있게 때우고

첫 번째,  

두 번째 관광을 마친 상태

이번이

세 번째 코스인 셈, 정순이는 늦게 오는 바람에 일부 구경을 못 했다.

 

지금부터

용머리 해안으로 목적을 두고 신이 나게 달립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날을 잘 잡은 것 같다

 

 

우릴 담당한 기사님

주~욱 달리더니

용머리 해안 길 10킬로 이상 되는 먼 곳에 떨어뜨려 놓는다

그리고 기사님은 안내를 마치고 우릴 그쪽으로 오라며 당신을 차를 타고 사라진다

 

기사님만 의지하고 나온 우리

덩그러니 해안 길옆에 떨쳐놓아 순간 제주 미아가 된 기분??

기암절벽의 해안 길 

바위와 모래와 철썩이는 바닷물 소리 드넓은 해안 길엔 우리 열 명밖에 없는 우리만의 세상

아무도 없는 이 공간

누가 나를 보고 뭐라 할까?

아무도 없는 이 공간이야말로 자연과 함께 숨을 쉬며 

오랜만에 영혼을 맑게 공감하는 곳이었다

정말 행복이란 게 별거인가 싶고 이런 게 행복이 아닐까? 쉽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 속에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나지막한 야산도 넘고

모래사장도 걷고

소리 지르고

하늘을 날아도 보고

모래밭에 뒹굴어도 보고 

멋진 포즈도 잡아보고

정말 우리만의 행복한 공간이었다.

 

 

 

바닷길 암반 석을 걸어서

환상적인 풍경에서 잠시 명상에 잠기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하는 순간 어느덧 바닷길 끝자락

바닷길 해안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길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어떻게 올라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기사님이 저 멀리 언덕에서 손짓하며 안내를 한다. 안내하는 대로 길을 따라가니 어느덧 용머리 해안이다.

 

 

이렇게 좋은 곳에 안 왔더라면 후회할 뻔했다

아마 다른 여행객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기에 더없이 좋았다

사람의 심리가 내가 처음이라는 느낌과

사람이 많이 타지 않은 곳이라는 것에 만족하며 행복 두 배로 즐거웠다.

 

 

최근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 개방된 곳이라고 한다

아무 좋은 곳으로 안내한 기사님 다시 한 번 믿음이 간다. 

처음에는 어떤 분일까?

상속으로 얄팍하게 안내하면 어쩌나 반신반의 걱정했는데.

기사님께서

이렇게 안내하는 걸 보니 사흘 간 걱정 안 해도 무사히 구경은 잘하고 돌아갈 것 같은 예감이다.

 

산방산 해안 길을 쭈~욱 걸어서 용머리 해안으로 도착

제주 용머리 해안은 그야말로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 곳이다.

 

 

 

 

     ===201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