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10월) 산
글/조
시월의 산은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한다
풍성했던 지난여름
가슴에 품고
생의 마지막 삶을 조용히
피를 토하며 붉게 물들인다
예의를 갖췄던 복장도
하나 둘 벗어 버리고
하늘을 향해 홀로 설
이별의 눈물을 삼킨다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고
내일을 위해 준비한다.
=201110301=
(10월의 마지막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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