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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시월(10월) 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1. 11. 1.

시월(10월) 산

 

글/조

 

시월의 산은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한다

 

풍성했던 지난여름

가슴에 품고

생의 마지막 삶을 조용히

피를 토하며 붉게 물들인다

 

예의를 갖췄던 복장도

하나 둘 벗어 버리고

하늘을 향해 홀로 설

이별의 눈물을 삼킨다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고

내일을 위해 준비한다.

 

=201110301=

 

(10월의 마지막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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