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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부동산 정보]/풍수.인테리어

[풍수로 본 부동산] 서울 강남구 도곡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1. 5. 23.

[풍수로 본 부동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입력 : 2011.05.10 11:55

도곡동 '타워팰리스', 풍수학적으로 보니 의외로…
"땅 기운 너무 강해"… 최근 30대 그룹 총수들 가장 많이 전입

서울 강남구 도곡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富村) 중 한 곳이다. 기업정보 제공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 총수들이 2005년 이후 가장 이사를 많이 온 동네는 도곡동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에서 강남으로 주소를 옮긴 29명 중 11명(37%)이 도곡동으로 이사했다.

도곡동은 총 면적 2.01㎢로 인구는 6만명 정도다. 북으로는 양재천이 흐르고 남으로는 매봉산이 있다. 도곡동이라는 이름은 남쪽에 있는 매봉산 아래 산부리에 돌이 많이 박혀 있어 독부리라고 하던 것이 변해 독구리, 독골에서 도곡이라고 불리게 됐다.

지난 2002년 타워팰리스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목받게 됐고,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렉슬 아파트, 삼성 래미안 등 고가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타워팰리스’로 더 유명한 도곡동

도곡동이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10월, 삼성이 짓는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타워팰리스가 들어서면서부터다.

타워팰리스의 모습/조선일보 DB
 타워팰리스는 총 6개 동으로 삼성물산(000830) (78,400원 ▼ 200 -0.25%)이 4개 동을, 삼성중공업(010140) (42,450원 ▼ 2,850 -6.29%)이 2개 동을 나눠서 지었다. 총 2100가구로 당시 삼성 이건희 회장이 ‘최고급 아파트를 지으라’는 지시로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건설 계획이 나온 1999년에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63시티보다 더 높은 아파트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도곡동은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렉슬(2006년), 도곡 아이파크(2007년) 등 명품 주거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동네가 됐다. 최근에는 30대 그룹 총수들이 가장 많이 이사 온 동네로 다시 유명세를 치렀다. 2005년 이후 도곡동으로 이사 온 대표적인 재벌 총수로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살던 조양래 한국타이어(000240) (42,850원 ▼ 400 -0.92%)회장, 서울 중구 신문로 2가에 살던 이해욱 대림산업(000210) (99,600원 ▼ 900 -0.90%)부회장이 있다.

도곡동의 주거시설들은 보안이 철저해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거주한다. 안성기, 박중훈, 신현준, 심형래 등 유명 영화배우들을 비롯해 윤태영, 이정현 등도 이곳에 산다.

◆풍수 지리학 “도곡동은 과룡처”

그러나 도곡동은 풍수 지리학에서는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도곡동의 위치는 용의 ‘허리’에 올라탄 모양새로 기운이 흘러가는 통로에 있어 땅 기운이 너무 강하고 제대로 그 기운을 이용하기 어려운 모양새라는 평가다.

박정해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도곡동은 우면산에서 시작된 기운이 대치동으로 흘러가는 능선 허리에 있다”며 “풍수지리에서 과룡처(過龍處·용이 지나는 자리)라고 부르는 곳에 있어 전기로 치면 고압선 중간에 있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땅 기운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도곡동에서도 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도곡 렉슬’ 아파트 인근은 땅의 기운이 너무 강하다는 평이다. 한 풍수지리사는 “이 일대는 강남 세브란스를 지나 대치동 은마아파트까지 이어지는 기운 위에 있고 수맥도 일부 흘러 풍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항수 풍수지리원 연구원장은 “도곡동은 우면산에서 시작된 땅의 기운이 매봉산을 거쳐 이어지는 모양새”라며 “양재천에서 가까운 건물들이 배산임수가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물길이 감싸고 돌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양재천과 떨어진 곳이 더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도곡렉슬 단지 모습/조선일보 DB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타워팰리스도 풍수에서는 좋은 점수를 못 받았다. 박 이사장은 “타워팰리스가 있던 자리는 과거에 논으로 일종의 골짜기였다”며 “땅 기운이 모이기 어려운 자리고, 인근 양재천이 아파트를 둥글게 감싸고 돌지 않아 썩 좋은 위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개포지구·대치동 재건축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전문가들은 인근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나 개포동 주공 아파트가 재건축해도 도곡동 집값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도곡동은 압구정동의 고급 이미지와 대치동의 최고의 학군을 합쳐놓은 동네”라며 “이미 양재천을 중심으로 인근 동네와 차별화가 크게 된 상황이라 인근 지역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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