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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수도권2]지명유래

[수도권II][우리동네 지명유래] [35] 김포시 월곶(月串)면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1. 1. 10.

[우리동네 지명유래] [35] 김포시 월곶(月串)면

바다로 돌출한 곳… 외침 이어 구제역까지

김포시 월곶(月串)면 주민들은 어느 곳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연말을 보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지난달 22일에 또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월곶면은 김포시 전체 소와 돼지의 45%가 집중된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문수산과 월곶면의 전경. 왼편으로 보이는 물이 월곶면과 강화도를 가르는 염하(鹽河)다. /김포시 제공
김포반도의 끄트머리에 툭 튀어나온 모양의 월곶면은 북쪽으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과 마주보고 있다. 서쪽으로는 염하(鹽河)를 건너면 바로 강화도다. 곶(串)은 바다 쪽으로 돌출한 지형을 이르는 말이다.

월곶은 1914년 월여곶면과 보구곶면 등이 통합되면서 생긴 이름이다. 경기도 시흥시 월곶(月串)동과 달리 달과는 관계가 없다. 시흥시 월곶동은 바다로 쭉 나온 지형이 마치 반달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김포군지(郡誌) 등에 따르면 월여곶(月餘串)은 '높은 산의 끝에 있는 곶'이란 뜻이다. 월은 높다는 의미의 '통달할 달(達)' 자에서 온 것이다. '남을 여(餘)'는 '끝'을 뜻한다고 한다. 여기서 높은 산은 김포에서 가장 높은 문수산(文殊山·해발 376m)을 말한다.

문수산은 신라 혜공왕 때 창건된 문수사(文殊寺)에서 유래됐다. 한강을 통해 침입해 들어오는 외적을 막는 요충지로 조선 숙종 때인 1694년에 지은 문수산성이 있다. 한강 초입에 튀어나온 요지인 만큼 외침의 역사도 많았다. 1866년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군의 침공을 받아 성벽과 문루가 소실됐다. 최근에는 또 다른 외침인 구제역이 터져 소와 돼지 대부분이 살처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