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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잔소리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9. 2.

 잔소리

 

   글/조

 

옆사람이 말하면 잔소리

내가 말 할 때는 명언

토닥토닥 입씨름 하며

그렇게

세월의 탑을 쌓고 산다.

 

서로의 관심이 없다면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그래도 서로 챙기고

걱정해 줄 때가 좋은거다

"담배 끊어라"

"술을 줄여라"

잔소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런지

  

이렇게

투덜 거리고

잔소리 하면서 사는게

평범한 우리네 삶

인생살이가 아닐까? 

 

서로가 관심법에 취해

인내하면서 알콩달콩

미운情 고운情 쌓으며

세월을 노래한다

 

그러나저러나

남은 인생 지금처럼만

그저 아프지 말고

잘먹고 

건강이나 지켜줬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

 

 
   --20090902--

 

 

 

잔~잔잔한 호수 위에 뿌연 물안개처럼

소~소리없이 찾아온 귀밑에 흰머리는

     세월에 흐름을 가늠케 하고, 오

리~리라 가을바람 붉은향기에 취해 보지만

     그 옛날의 느낌은 아니어서 서글픔만 더하네.

 

 

 

 

넋두리 할 수 있는 상대가 있고

잔소리할 상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오  

투덜 거리고 잔소리 할 망정 

아마 모르긴 해도

행복한 사람이 아닐는지 모르겠소.

당신이나 나나

서로 이렇게 주고받고

곁에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서로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소  

나도 좋고

당신도 좋고

서로를 위해서 하는 소리

어찌 당신은 그것을 남 얘기 듣는 듯하오

한번 만이라도

남의 얘기를 귀 기우려 주시구료

절대 손해나는 일은 없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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