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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고장도 없는 세월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9. 9.

세월은 고장도 없다
 

  글/조

 

시계는

고장이라도 나지만

세월은 고장도 없이

잘도 간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멈추지 않는 세월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무던히 잘도 간다.

 

세월아

쉬엄쉬엄 쉬면서 가거라

신호등에 멈추기도 하고

뒤를 한번쯤 돌아 보기라도 하면서 쉬엄쉬엄 가자꾸나

건전지 갈 때만이라도

잠시 앉았다가 가거라

 

세월은 멈출 줄도 모르고

달릴 줄만 아는 마라톤 선수

지칠 줄도 모르는 바보

 

철없는 휘오리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 버린 세월

시속 55키로 미터로 미련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정직한 세월.

 

  -20090909-


 

 **70세 되신 어른이 우리 사무실에 오셔서 하는 얘기를 적어봤다.

    세월이 빠르다면서 고장도 안난다고 재미나게 얘기를 해서

    옛날 학교 다닐 때 교복 얘기부터 공부얘기 손주자랑까지..

    잔뜩 늘어놓고 가신다.

 

@%$%$=불꽃이 하늘을 찌를 듯 산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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