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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 이런저런소식

신천역 새마을시장 노점 철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8. 24.

신천역 새마을시장 노점 철거
노점 70개 중 21개 1차 자진 정비
[2009-07-29 오전 11:56:00]
 
 
 

30여 년 간 무허가 불법 노점들에게 빼앗겼던 신천역 석촌호수길(잠실 트리지움 맞은 편)이 주민 품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 중반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이들 노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무려 70개로 늘어났다. 노점 형태도 이동가설물이 아니라 고정식 가설물로 아예 자리를 잡은 것. 석촌호수길 200여m에 달하는 구간 중  5m 인도 폭 절반 이상을 노점이 무단 점용해 왔다. 주민들의 정당한 보행권 침해는 물론 주변 경관 훼손 등 민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구는 최근 30여 차례에 걸친 노점상들과의 끈질긴 대화와 설득을 통해 우선 불법 노점 70개 가운데 21개를 1차 정비했다. 물리적 충돌도 없는 상인들의 자진 정비가 이뤄진 것.

다만 생계형 노점을 포함한 나머지 49개 노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자진정비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재활 및 전업의 기회를 갖게 된 상인들은 구의 세심한 배려에 이례적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최종 자진정비기한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구는 불법 노점이 정비된 구역은 기존의 낡은 보도블록을 미려한 화강석으로 전면 교체 시공하고, 노점 재발 방지 및 시장 주변의 미관 제고를 위해 녹지벨트 조성 등 디자인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앞으로 잠실 새마을시장을 누구나 걷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송파구의 명물ㆍ명소로 거듭나도록 행정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여년 전 자연적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새마을시장은 좁은 골목 안에 88개의 점포가 밀집돼 있어 소방차 진입도 어렵고 화재위험이 상존한 지역이었지만 구가 지난 4월 새마을시장길의 노상적치물을 치우고 소방로를 확보했다. 그런데 당시 구청의 도로 확장공사 직후 발생한 고시원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게 되면서 인근지역 주민 및 시장상인들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2009년 7월 29일 737호<강동·송파주민의 대변지©동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