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부도심…올림픽로 상업 업무기능 담당
'송파비전 2020‘ 토론회서 제기
송파지역 공간을 국제적 기능과 생활권 기능을 담당할 제1축(잠실→석촌→송파→가락→문정), 상업 및 업무·문화기능의 제2축(신천→잠실→올림픽공원), 생활권 중심기능을 담당할 제3축(신천→석촌, 송파→오금)으로 중심지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송파구가 향후 10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송파비전 2020’ 용역에 반영하기 위해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송파비전 2020 도출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현수 단국대 교수의 도시공간구조·교통체계 개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는 구가 계획단계서부터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주민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도시공간 및 교통분야, 이경재 서울시립대 교수가 환경생태분야, 이 훈 한양대 교수가 문화관광분야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전의찬 세종대 교수, 강우원 세종사이버대 교수, 신혜숙 박사가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김현수 교수는 도시공간구조·교통체계 개편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송파를 △잠실→석촌→송파→가락→문정의 제1축 △신천→잠실→올림픽공원의 제2축 △신천→석촌, 송파→오금의 제3축 등 3개의 축으로 중심지 체계를 구분하는 안을 제시했다. 1축은 송파부도심권, 2축은 상업 및 업무·문화, 3축은 생활권 중심 기능을 담당토록 했다.
김 교수는 광역교통체계 개선방안으로 탄천제방도로 4차로 확장을 비롯 송파대로 지하차도 개설, 성남시와 위례신도시 연결 우회도로, 자양대교 계획변경 설치, 동부간선도로와 외곽순환도로 연결,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개설 등을 제시했다.
이 훈 교수는 “송파구의 한성백제문화제와 공주·부여의 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강 조깅코스와 몽촌토성·풍납토성·백제고분군과 연결하는 도로 역사관광길을 조성하고, 도보역사 관광길의 시작과 끝 지점을 설정해 완주시 코스 완주증서를 수여하는 등 한성백제시대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지정토론자로 나선 강우원 교수는 “중심상업 및 거점기능이 없는 송파구에 현재 대규모 개발 붐이 일고 있어 송파구로선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고, “제2롯데월드를 주변지역의 개발과 연계해 업무기능을 담당해주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신도시를 비롯 거마 뉴타운·장지지구 개발·동남권유통단지 등이 주로 송파구 남쪽에서 이뤄지고 있어 적극적 교통 분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문정지역을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어 잠실지역으로의 집중화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혜숙 박사는 “송파대로의 교통유발요인은 경기남부지역의 통과차량 때문”이라고 말하고, “외곽순화도로 또는 고속화도로 등을 건설해 통과차량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송파구의 교통 패턴을 보면 승용차 분담률이 서울 평균 25%보다 높은 35%를 차지, 보행통행량은 적고 승용차 이용률이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자전거도로를 건설해 자전거 이용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