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비행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건물 주변에 ‘와류난류’가 발생해서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새로운 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는 한양대 응용공기역학 연구실이 제2롯데월드 조감도에 따른 건물 형상과 그 주변에서 발생 가능한 바람을 전산 유체역학 프로그램을 사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11일 발표한 것이다. 연구를 지도한 조진수 교수는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2롯데월드 같이 길고 큰 건물에 바람이 부딪치게 되면 와류가 생성이 되고 그것이 쭉 뻗어나가서 와류난류가 되는데 그 안을 비행기가 지나가게 되면 난기류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조 교수는 “지상에서 초속 5m정도의 바람이 분다고 가정했을 때 계산해 보니 최소한 2km 이상의 범위 내에 난류의 영향이 미치는 걸 확인했다”면서 “활주로를 3도 틀더라도 한 1.5km 되기 때문에 충분히 와류난류 하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3~4km 이상은 항로에서 떨어져야 초고층 빌딩에서 발생하는 와류난류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는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건물과 공기흐름을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입장에 따라 결과가 다르거나 하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조 교수는 “항공기는 바람이 불면 얼마든지 옆으로 이동할 수가 있고 특히 속도가 빠를수록 옆으로 항로 이탈할 경우 수km 가는 건 몇십초 금방”이라고 강조한 뒤 “스키장에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곤돌라 운행을 금지시키는 데 공군의 입장은 굳이 곤돌라를 타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안전성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활주로 3도 변경 무용론도 제기됐다. 김성전 국방정책연구소장은 같은 방송에서 “3도 방향을 틀어도 장애물회피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안전상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대략 6도를 틀어줘야 1,852m인 장애물 최소 회피기준을 충족을 시킬 수가 있는데 3도만 돌리는 시늉을 하면서 사실상 공사비를 대폭 줄여주는 특혜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는 7도를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었다”면서 “옆에 있는 탄천을 복개해야 되고 인근 하수처리장도 이설해야 하고 옆에 붙어 있는 산을 절토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비용이 1조 2천억 정도 들어간다”고 설명한 뒤 “이번에 제시된 안은 그 비용을 피하기 위해 각도 자체를 변경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역 공군 조종사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1.5km 떨어진 초고층 건물 때문에 비행안전을 걱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안전성을 강조한 데 대해 김 소장은 “일반 민항기들은 정해진 경로로 비행을 하지만 전투기 조종사들은 처음 떠서부터 내릴 때까지 항상 전술상의 입출항 절차를 따르게 되기 때문에 이 경우 초고층 건물이 있으면 바로 굉장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며 “후배 조종사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진수 교수 "롯데-국방부, 대국민사기 쳐" | |||||||||||||
"충돌확률 1천조분의 1? 그런 보고서 나도 보고 싶다" | |||||||||||||
제2롯데월드 건설시 소용돌이가 형성돼 항공기 참사가 발생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12일 안전성을 주장하는 롯데와 국방부가 "대국민 사기"를 펴고 있다고 강도높은 질타를 가했다.
| |||||||||||||
|
'[잠실본동이야기] > 송파그림이 바뀐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파구 역점사업 어디까지 왔나 (0) | 2009.02.26 |
---|---|
3.3m2 당 1300만~1400만 원대 명품 신도시//(송파) (0) | 2009.02.17 |
국방부-공군, 제2롯데월드 반대토론 불참 압력 논란 (0) | 2009.02.06 |
안보 담론, 썰렁 개그로 전락하다 [ 제2롯데월드 신축 국회공청회, 그 후 (0) | 2009.02.06 |
'제2롯데월드 반대' 예비역 장성에 군 외압 의혹 (0) | 2009.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