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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행운)]/남는얘기

'마누라 잔소리'에 산 복권이 58억원 행운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12. 10.

'마누라 잔소리'에 산 복권이 58억원 행운

뉴질랜드에서는 마누라 잔소리로 대박을 잡은,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클랜드에 사는 남자로 지난 6일 로또 복권 추첨을 불과 2분여 앞두고 산 복권이 파워볼 1등에 당첨되면서 75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58억4천만원)의 거금을 손에 쥐는 행운을 안았다.

이 남자는 9일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지난 주 내내 로또나 한 장 사라고 계속 잔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추첨일인 지난 6일 길을 가다 우연히 로또 가게가 눈에 띄어 판매 마감 2분여를 남겨두고 한 장 샀는데 그것이 1등에 당첨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마 내가 그 날 복권을 마지막으로 산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당첨된 줄도 모르고 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한 할인매장에 갔다 복권을 체크해보니 1등에 당첨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이 빠듯해 가능하면 선물을 싸게 파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었다"며 "아내가 소시지도 하나 사먹고 싶다고 했으나 그것을 살 푼돈도 수중에 없어 조그만 상금이라도 걸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복권을 확인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복권을 확인해본 복권 가게 점원이 내가 1등에 당첨됐다는 말을 해 깜짝 놀랐다"면서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복권 당첨 사실을 확인하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아내에게 보여주자 아내는 그게 7천500달러에 당첨된 것으로 알고 무척 좋아했다며 "그러나 잠시 후 액수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는 '내가 원하는 것은 소시지 하나였는데'라며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태어난 뒤 한 사람이 일을 놓게 되면서 수입이 줄어들어 지난 2년여 동안 생활이 무척 어려웠다면서 "그래서 더욱 더 달나라를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우리에게는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면서 "우선 지금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만큼 집을 우선적으로 하나 장만하고 가격 걱정 같은 것은 떨쳐버리고 아이들의 장난감 선물도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의 잔소리를 듣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클랜드 서부 지역에서 구입한 이 복권은 로또 파워볼 1등 당첨 상금 750만 달러 외에 로또 당첨 상금 20만 달러가 합쳐져 상금 총액은 무려 770만 달러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