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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탄천 도로확장계획 ‘지하도로화’ 촉구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10. 1.

탄천 도로확장계획 ‘지하도로화’ 촉구
주민 설명회 “간접비용 고려하면 지하화 대안”
[2008-09-03 오후 4:03:00]
 
 
 

송파구의회, 지상도로 공원화 건의문 상정

탄천동측도로 확장과 관련해 송파구 지역 주민들은 지하는 도로,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월 26일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탄천동측도로 확장 기본설계용역 주민설명회’에는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지하차도, 전 구간 지하차로, 전 구간 고가도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은 “전 구간 지하화는 물론 2층 박스형으로 계획해 상·하부를 일방통행식으로 해야 통과 교통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이는 선진 외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지하 깊숙이 건설하는 대심도 도로를 건설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심도 도로는 지하에 대규모로 건설하는 지하도로로 지가급등과 지상설치시설물 등으로 도심에 추가용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개념 도로.

강 의원은 “B/C 분석시 추진안 0.93, 전구간 지하화 0.67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는 환경과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의 간접비용을 고려치 않아 향후 심각한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송파구의회도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지하화 건의안을 제161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원내선, 박용모 의원 외 8인이 발의한 이 건의안은 제방도로 확장 시 주변 거주주민들의 주거환경 변화와 소음발생에 따른 생활악화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계획은 전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도로는 공원화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탄천변 동측도로 인근은 총 5만여세대, 약 12만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주거 밀집지역으로, 탄천은 생태보존지역”이라며 “도심권을 관통하는 도로는 지하화하고, 지상도로는 공원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송파구 관내 위례신도시, 동남권유통단지, 장지택지지구 등 많은 개발로 인해 송파대로 교통량 증가에 따른 분산대책을 위해 탄천동측도로를 확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탄천동측 도로확장 계획은 사업규모 길이 5.59km, 사업비 총 1902억원(예상)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방도로 정비계획 1안은 지하차도와 기존도로 확장을 하는 것으로 집단주거지인 우성아파트와 삼전동 일대를 비롯해 7개소를 지하차도로 설치하며, 나머지 지역은 기존 도로를 활용한 4차로로 확장하는 것이 시의 계획안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경제성(B/C)은 0.93으로 보통이며, 사업비 최소화와 생태경관 보존지구 미 저촉 등의 장점이 있다.

2안은 전 구간을 지하차도로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 3092억원(예상)으로 1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은 0.67로 불량으로 평가되며, 공사 중 생태경관 보존지구 훼손이 우려되고, 지하도로 연장 증가로 통행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3안은 전 구간을 고가도로로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중 생태경관 보존지구를 훼손하며, 고가도로에 의해 주거지역 조망권도 침해해 타당성이 없다는 평가다.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공사는 오는 11월 기본설계를 마치고, 12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