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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정(고향)소식]/심장같은 친구얘기

[부여][백마강 테마파크] 7080 작은 음악회 =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12. 16.

(2022년 12월 8일) 부여 백마강 테마파크 강변에서 작은 음악회 깜짝 버스킹 무대가 열렸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3년 여만에 관객 12명 아주 작은 우리만의 7080 음악회가 백마강변에 멋지게 울려 퍼졌다

이렇게 2022년 합곡 2회 동창회 송년의 밤은 시작되었다. [송년의 밤은 고향마을에서 졸업생 60%(33명) 참석]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60여 년만에 불러보는 동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리 뻗고 앉아

옆사람과 손뼉 치며 노래 부르기

아~ 얼마 만이던가~

그립고 그리웠던 고향

 

[고향 땅]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 가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부모형제 고향 떠나 객지 생활 한지 반평생 

동요를 따라 부르며 꿈을 키우던 시골 작은 교실

그때 그 꿈 지금은 그 어디에

방황하며 철없던 시절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며 용기 내 던 푸릇푸릇하던 친구들

어느새 이마에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훈장처럼 그려있다

 

여기 모인 우리 친구들은 그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한 보배다

남이 아닌 형제자매보다 더 진 한 우정 굳게 다짐하며 지나온 60여 년

어릴 때 서울로 서울로 상경하여 살아남기 위해 기도하며

나름 공부하고 지식을 쌓으며 서울생활 적응하기에 도전 

그야말로 의지가 강하고 자존감 하나로 지금까지 굳건히 잘 버텨온 찬구들이다

 

각자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의 발전을 위하여 밤 낯 없이 열심히 노력했다

국민교육 헌장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자부하며 열심히 살아왔던 우리다 

 

지금은 어느새 할미 할아버지 꼰대가 되어 손주들의 재롱에 기뻐하며

칠순을 바라보는  노친이 돼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한다

 

옛날 포동포동하고 앳된 젊음은 어디 가고 

칙칙한 얼굴빛 훈장처럼 그려진 주름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퉁퉁한 뱃살 넉넉하고 푸짐한 덩치가 세월을 가름할 수 있는 풍미

만나면 서로 어디 아픈 얘기들 뿐이다

 

어느덧 우리가 벌써

건강 얘기나 하고 건강을 걱정하는 나이가 됐다니

人生無想 허망하다

친구들 이제 우리가 얼마나 더 만나겠는가

몇 번을 만날지 모르지만 만나는 동안이라도 즐겁고 즐겁게 보내세

물론 건강을 챙기는 건 당연한 거고

다음에 만나면 조금을 먹더라도 맛있는 거 행복하게 먹고

멋진 추억!

이제 추억 만들어 무엇하겠냐만은 그래도 재미난 일 만들며 보냅시다

친구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2022년 1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