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맨드라미 꽃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1. 9. 1.



맨드라미꽃

최규학

늘 가던 길가에 네가 있었다
늘 보던 꽃 속에 네가 있었다
나는 한 번도 너를 꽃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너를 구름 속의
낮달처럼 지나쳤다.
어느 날 문득
네가 보였다
너는 장미보다 빨간 맨드라미꽃이었다
너는 심장처럼 뛰는 맨드라미꽃이었다
네가 꽃으로 보이는 순간 내 가슴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했다.
네 사랑이 용암처럼 흘렀다.
너는 하늘아래 가장 뜨거운 꽃으로
다가왔다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어공주  (0) 2021.09.11
나르키소스  (0) 2021.09.03
공든 탑  (0) 2021.08.21
62. 百濟大香爐  (0) 2021.08.16
구름  (0) 202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