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호 교수와 함께<금오신화> 읽기)를 마치며
이 나이에 뭘 배우겠다고
뭘~ 그냥 밥이나 잘해서 잘 먹고 손주들이나 잘 보고 살림이나 하면서 가정이나 잘 돌보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뭐지?
내가 생각하고 다니는 게 잘못하는 것인가? 뭐지? 반백을 훨씬 넘긴 나이에 뭘까?
잘 못 하고 사는 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오차가 많았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단 말인가? 철이 안 든 건가?
김시습을 배우다 보니 조금은 동감이 그래서 매력이 있다
그래도 난 김시습보다 나은 게 있다면 가족이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오늘도 감사하며 부족하지만 즐겁게 남은 삶을 만들려고 한다
참석했던 심경호 교수님의 금오신화 읽기 벌써 마지막 시간이다
일주일에 화요일 저녁 7시 반부터 한 번, 2시간여
어려운 낱말들 어려운 한자 뭐가 뭔지 모르고 옛날이야기 듣듯, 심경호 교수님이 쉽게 조금은 어렵게 알 듯 말듯
신생아가 세상을 접하듯 낯선 곳에 어리바리 참여해서 좋은 경험 좋은 공부를 했다. 조금씩 조금씩 천재 매월당 김시습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처음이지만 앞으로 몇 번 이런 기회가 있다면 듣고 또 들으면 그땐 좀 익숙해지지 않을까? 라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 김시습이란 누구인가? 김시습을 누구한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매월당 회원으로 김시습이란 인물을 누가 물으면 막힘없이 한 줄의 답은 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맘으로 공부를 한다
학자들도 어렵다는 한문 공부 참 어렵다
그런 공부를
내가 듣다니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일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상하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김시습 기념사업회 소종섭 회장님 이하 관계자분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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