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최규학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낙서를 할 때
그 사람 이름 옆에 사랑한다 쓰지 않느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길을 걸을 때
다른 사람 얼굴조차 그 사람 얼굴로 보여 깜짝 놀라지 않느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잠을 잘 때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나 행복하지 않느냐
꿈에서 깨면 서릿발 같은 외로움이
뼈속까지 찌르지 않느냐
철새는 무엇이 그리워서
저 먼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무엇이 그리워서
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것일까
너는 지척에 있는데 나는 왜 네가 그리워서
철새처럼 하늘을 날고 물고기처럼 바다를 헤메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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