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8일 오전 12:46 (도전)

도전

 

 

 

직장 직원이 탁구를 배웠다고 한다
도전이다
5년간 탁구 개인레슨을 받았다며 한게임 하잔다
일요일
오후 1시 잠실종합운동장 약속이다
5년 개인레슨이면 뭐~
아직은 안 되겠지
편안한 맘으로 좀 일찍 도착했다
쉬는 날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집에 있는 라켓을 몇 개 더 갖고 나갔다
어떤 분은 50년 만에 쳐본다는 분도 있고
5년간 레슨 받은 선수는 일단 복장부터가 남다르다
운동화, 라켓, 유니폼, ....등
비장한 각오로 오신 듯

일단 기본 화 핸드부터 시작
기본 힘이 많이 들어가 있고 경직된 자세다
빽은 잘 치는데 화는 빽 보다 약한 편
세이크 라켓의 매력이 빽이다 보니 빽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얼마를 쳤을까?
한게임 도전이다 
게임이 안 될 것 같은데 게임이라니?

처음에 맞잡고
다음에 다섯 개 잡고
계속해도 안 된다
왜 그럴까?
결국 서브도 리시브도
게임이 안 되는 게임이었었다

앞으로 탁구를 배워야겠다며 약속을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일요일 쉬는 날 즐거운 탁구, 행복한 탁구를 했다
은근히 내 자랑 한 거 아닌가?
이런 글 써보긴 처음이라

함께해준 이들이 있어 감사하고
할 줄 아는 게 있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탁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