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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역사가 내게 말했다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12. 23.

역사가 내게 말했다/

 

 

최규학

 

 

역사가 내게 말했다

나는 너의 미래이다

네가 죽으면 네 영혼은 천당이나 지옥에 가더라도

네 인생은 고스란히

내품에 안겨 나의 일부가 될 것이다

 

나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나는 빙산과 같아서

내 몸의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나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

나는 불사조 같아서 흘러갈 뿐 죽지 않는다

 

네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나는 언제든 너에게 달려 나올것이다

이 다음에 누군가 네 이름을 부르면

너도 달려 나와야 할 것이다

 

나는 운명의 거울 같아서 가만히 드려다보면

인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의미없는 삶은 가치도 없다는 것을

아픈 삶이 달콤한 삶보다 더 빛나는 보석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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