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최규학
그것은 들을 수 없는 큰 소리를 내며
하늘이 처음 열리는 일이다
갑자기 눈부셔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이 생기는 일이다
검은 머리가 밤하늘 가득 찰랑거리고
눈썹 달을 한 사람이 나타나
별 빛처럼 눈을 반짝이는 일이다
온 몸이 눈처럼 녹는 일이다
그 녹은 물조차 증발해버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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