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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새집/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4. 20.

 

 

새 집

 

 

 

/최규학

 

 

 

나는 새 집 하나 짓고 싶다

거기서 새가 되어

너랑 나랑 둘이서 살고 싶다

너른 들이 보이고

작은 강이 보이는

산언덕 큰 나무에

작은 나뭇가지와 지푸라기로

하늘 집 하나 짓고 휠훨 날며 살고 싶다

구름밭에 채소 키우고

햇볕으로 요리하고

밤에는 별 몇 개 걸어두어

거기서 너랑 나 알콩달콩 살면서

새알 몇 개 낳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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