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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첫사랑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4. 30.

 

 

 

첫사랑/

 

 

최규학

 

 

그것은 들을 수 없는 큰 소리를 내며

하늘이 처음 열리는 일이다

 

갑자기 눈부셔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이 생기는 일이다

 

검은 머리가 밤하늘 가득 찰랑거리고

눈썹 달을 한 사람이 나타나

별 빛처럼 눈을 반짝이는 일이다

 

온 몸이 눈처럼 녹는 일이다

그 녹은 물조차 증발해버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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