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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꿈꾸는 조각배/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1. 4.

꿈꾸는 조각배/

 

 

최규학

 

 

 

꿈의 바다에 꿈꾸는 조각배 하나 있었네

호랑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니기도하고

자라 등을 타고 용궁에도 가보았네

험한 파도 몰아쳐도

겁내지 않았네

 

이 바다 건너면

저 하늘 별의 바다에 있게 되리라 꿈꾸었네

그러나 바다는 가도 가도 끝이 없었네

하나의 파도가 가면 또 다른 파도가 몰려왔네

 

세월이 흐르고

조각배도 지치고 꿈도 잊혀질 무렵

조각배는 알게 되었네

꿈이 이루어졌음을

 

밤 하늘에 가득한 별이

바닷속에도 가득하다는 것을

조각배는 본래부터 별의 바다에 있었던 것이네

다만 그것을 알기까지 많은 세월이 필요하였던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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