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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바랭이 풀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7. 11.

바랭이 풀

 

/최규학

 

 

누구의 염원인가

저 질기고 질긴 생명력

뽑아도 뽑아도

사라지지 않고

버려도 버려도

다시 찾아오는

저 끈질긴 고집

가만히 보니

너는 빈터를

지키는 구나

빗물에 쓸려가는 흙을 온 몸으로

감싸는구나

다른 종자 있을때

너는 자리를 앙보해

곧추서는 구나

네가 온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사람들은 너를

잡초라 부르는구나

쓸모없는 존재라

구박하는구나

죽지도 않는다고

원망하는구나

끈질기게 살아남아

네역할 다하면

언젠가 너는

찬사와 감사가 넘치는 날 맞으리라

보배로운 존재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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