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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태안 솔숲길 걷기(만대항~꾸지나무 해수욕장까지)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5. 5. 6.

 

 

태안 솔숲길 걷기 (만대항~꾸지나무 해수욕장까지)

 

4월에 마지막 주 일요일

일행 137명 태안반도 해안에 내렸다

솔 향기 숲길 걷기

서울에서 태안 좀 멀다는 느낌

버스는 서해로 구불구불 찾아 들어간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지루함을 밀어내고

와~~ 바다다

확 트인 바다

적당히 높은 산

우릴 기다리고 있는 듯 반갑다는 표정이다

 

단체로 우르르 쏟아져 내린 우린

등반 준비 완료

하나둘 끼리끼리 삼삼오오

산을 오르기 시작

처음엔 몰랐다. 지루할 줄을

너무 먼 둘레길

직선 10km 오르락내리락

이십 고개 넘기를 하는 것 같이

오르면 내려가고 내려가다 보면

모래밭 바닷가로

연속되는 바닷가 둘레길

처음엔 환성을

중간에 감탄을

나중엔 지치고 지루함에 체력의 한계까지 ㅠㅠ

 

높지 않은 산

10km라고는 하나 20km가 훨씬 넘을 듯한 거리

풍광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아름답다

솔 향이 그윽하고 바다 내음이 쏠쏠한 숲길이다

어디서나 그러하듯 자연은

위대하다는 것

묵묵히 지키는 듬직함에

든든한 우리의 후원자

감사함을 느끼며 고단한 둘레길을 완주하다

 

이젠 체력의 한계인가?

아니면 나이 탓인가?

무척 힘든 산행이었다.~^^

모래밭 길 걸을 땐

뒤로 물러나는 걸음걸이가 힘을 빠지고 하고

숨이 차게 오르면 내려가기를 여러 번

아이고~~

이젠 나도 실망이다

 

그래도 지금까진

산을 제법 탄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말도 못하겠구나! 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 겸손하게 한다

참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을 알게 해준 자연 앞에

머리를 숙이며...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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