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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꽃 비가 내리던 날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4. 4. 18.

 

꽃 비가 내리던 날

 

 

4월 어느 꽃비가 내리던 날

여행이라는

설레는 가슴도 잠시

 

어젯밤 설렜을 가슴은 어디로 가고

싸늘한 가슴으로 내려앉은 

우리 대한의 아들딸

 

그야말로 펴보지도 펼쳐 보지도 못한

향기를 가득 지닌 체

빨간 꽃봉오리로 멈추었느냐

 

아! 슬프고 슬프구나

이 내 억장이 무너진다

이 가슴이 터질 것 같구나!

 

아! 하늘이시어

어이 이런 큰 시련을 우리에게

이렇게 퍼부었나이까?

 

제발!

제발~

도와주소서

 

제발~

제발

우리 아이 좀 살려 주소서~

 

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 달란 말입니다.

 

 

[20140418]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6,800톤급 여객선 진도 해상에서 침몰, 사고로 인해 300여 명이 사망 실종된 상태  

아직도 실종자 학생 포함 270여 명이 물속에 잠겨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써 오늘이 3일째 살아 있을 가능성은 자꾸 적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