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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명절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1. 9. 9.

명절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글/조 

우리나라 전통이 점점 사라져 가는 이 시대에

우리의 고유 명절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무시하고 전통을 멸시하는 현실 앞에
젊은이들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물자가 풍부하여 물질 만능 시대라고는 하지만 전통을 잊고

외국에서 밀려오는 서양문화에 익숙해져 가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요즘 핵가족 시대다 뭐다 해서
가족들이 유일하게 모두 모이는 시간이 설날과 추석명절,

아니면 제삿날 가족 생일 정도일 겁니다
이런 날이 없었다면 우리가 한가롭게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한다든가 하는 날이 별로 많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도
지혜로운 조상님 덕분에 지금 우리가 추석과 설 명절만큼은
온 가족이 얼굴 보며 안부를 전하고 덕담도 나누며 사이좋게 지내라고 

큰 명절을 1년에 두 번이나 만들어 놓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점점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각박해지는 현실 앞에서 
옛날 아날로그 시대에서 자동으로 바뀌고

빠르게 빠르기를 외치며 뛰고 다니는 젊은이들 보면 안타깝고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런 젊은이들한테

전통은 감히 말도 못 꺼내고 눈치만 보다 말이 쏙 들어가 버립니다.

이러다가 몇 년 후에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바쁘다고 앞만 보지 말고 뒤도 돌아보고 
한 번쯤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그저 마음만이라도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후손에게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전통을 잘 물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 전래동화)

우리 고유의 전통을 후손에게 잘 계승 되어 이어 갈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잘 전수를 해야겠습니다.
옛것과 새로운 것에 조화를 잘 맞춰서

더 멋지고 아름답게 우리의 것을 승화시키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속 말이 있듯이

정말 우리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고유의 추석 대명절
좀 부족하더라도 안아주고 감싸주고 보듬어서 함께하는 그런 넉넉한 명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서로
잘 만났다.
잘 다녀왔다.
안 갔다 왔더라면 후회할 뻔했다는

좋은 감정으로 헤어지고 아쉬워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지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추석은 보름달처럼 포근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쌓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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