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은 괜찮은데 아프세요? '담적병(痰積病)'일 수도
원인 모르는 위장장애 40% 한방선 담적병으로 진단… 명치 끝 답답, 잘 체하면 위점막 바깥 독소 쌓인 것
- 입력 : 2010.12.01 08:37
못하는 경우 중 상당수가 한방 진단을 통해 위장 기능의 이상이 발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시경 검사는 위 안쪽의 점막 이상만 관찰할 뿐, 위의 전반적인 운동 기능을 완벽하게
살펴볼 수는 없다. 한방에서는 위 점막 부분이 정상인 경우에도 점막 바깥쪽에 병소가 있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원인 모르는 위장 장애 40%는 위벽에 문제"
위는 두께가 3~8㎜인 주머니 모양으로,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융모막 등 크게 네 겹으로
나눈다. 근육층을 다시 돌림근육층 경사근육층 등으로 세분화하면 총 7겹이 된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원장은 "명치 끝이 답답하고, 잘 체하며, 역류와 팽만감 등의 소화기
증상은 나타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한방은 위점막 바깥 부분인 위벽에 독소(痰)가
쌓이는(積) 것이 원인이라고 보아 담적병(痰積病)이라고 진단한다"고 말했다.
양방은 이런 상태를 기능성 위장장애 또는 신경성 위염이라고 진단하고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를 한다.
최서형 원장팀이 지난 10월 위장 장애가 있지만 내시경에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260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9%가 담적병의 15가지 증상 중 10개 이상에 해당되는 담적병 '고위험군'에
속했고, 21%는 4~9개에 해당하는 '위험군'에 포함됐다.
최서형 원장은 "원인을 모르는 위장장애 환자의 40% 정도는 담적병으로 볼 수 있다"며 "위
점막과 함께 내장의 신경, 위산분비 세포, 면역세포 등이 분포해 있는 위벽까지 관리해야 위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위 내시경으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위장장애의 약 40% 정도를 한방은 위벽에 독소가 쌓여 딱딱해진 담적병이라고 진단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발효 한약과 초음파 위장 마사지로 굳은 위 풀어줘
박재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교수는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
오염된 음식, 각종 세균, 알코올, 방부제 등은 위 점막 조직의 간격을 벌어지게 한다"며 "그러면
위장 내의 유해 독소가 위 점막을 통과해 위벽에 들러붙어서 위를 점점 딱딱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위 점막을 통과해 나온 독소는 또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 만성질환과 자가면역질환
등을 일으킨다고 한의학은 설명한다.
담적병을 진단하려면 우선 위장의 기능과 연결된 경혈에 미량의 전기를 흘려보내 위장 근육의
상태, 혈액순환 등을 검사해 수치화한다. 이와 함께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윗배를 눌러 위장이
딱딱해진 정도를 파악하는 촉진을 하며, 위장장애 증상에 대해 자가진단표 조사도 한다.
최 원장은 "담적병으로 진단되면 위벽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발효 한약을 3~4개월 처방하고,
굳어진 위를 풀기 위해 초음파 기기로 위의 심부까지 열을 전달해 마사지를 해 준다"며 "침과 뜸으로
복부의 기혈 순환을 돕고 관장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위하수증·위허증일 수도… 위전도 검사로 진단
양방 검사에서 원인이 나오지 않는 위장 장애가 전부 담적병은 아니다. 위벽이 얇아지며 밑으로
처지는 위하수증(胃下垂症), 비위의 기운이 약해 나타나는 위허증(胃虛症) 등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위하수증은 식사를 조금만 해도 위의 압박감과 팽만감이 심해지고, 위허증은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감과 잦은 구토가 특징적인 증상이다. 박재우 교수는 "양방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위장
장애의 50%는 위하수증이나 위허증 등이므로 위장의 운동 조절 능력을 알아보는 위전도검사
등으로 정확히 진단한 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하수증의 경우 처진 위장을 긴장시키는 한약을, 위허증은 위장의 양기를 회복시키는 한약을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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