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때그때 생생화보]/사찰 탐방記()

<2011년6월6일>제23회 봉원사 영산재[靈山齋]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1. 6. 17.

 

 

영산재 의식 순서와 해석

    1. 시련(侍輦)  

영산재 도량에 불, 보살, 옹호신중, 영가를 봉청해 모시는 의식으로, 대중이 연을 들고 해탈문 밖의 시련터로 나아가 나무대성인로왕보살의 인도로 재 도량으로 모셔오는 의식이다.  

의식 전체의 구성을 보면 시련은 첫 도입부분에 해당하며 〈옹호게〉〈헌좌진언〉〈다게〉〈행보게〉〈산화락〉〈나무대성인로왕보살〉〈영취게〉〈보례〉의 순으로 진행된다.

2. 대령(對靈)

 영혼에게 간단한 음식을 대접함을 말하며, 베풀 시(施)자와 밥식(食), 즉 시식이라고도 한다. 시식은 상단권공전 시식과 권공후 영가에게 베푸는 시식, 그리고 영반 등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진행되는 재대령의식은 상단권공전 시식절차로 영가를 청해 모셔와 상단권공에 들어가기 전 공양을 베푸는 의식으로 대령이라 한다. 

〈거불〉〈대령소〉〈지옥게〉〈착어〉〈진령게〉〈보소청진언〉〈고혼청〉〈가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3. 관욕(灌浴)

 영가가 불단에 나가 불법을 듣기 전에 사바세계에서 지은 삼독(탐진치)으로 인한 마음의 업장을 부처님의 감로법으로 깨끗이 닦아서 본래 청정한 마음을 되찾게 해주려는 의식이 관욕이다.

〈인례향욕〉〈신묘장구대다라니〉〈정로진언〉〈입실게〉〈가지조욕〉〈관욕게〉〈모욕진언〉〈작양지진언〉〈수구진언〉〈세수면진언〉〈가지화의〉〈화의재진언(화이재바라)〉〈수의진언〉〈착의진언〉〈정의진언〉〈출욕참성〉〈지단진언〉〈가영〉〈산화락〉〈나무대성인로왕보살〉〈정중게〉〈개문게〉〈가지예성〉〈보례삼보〉〈법성게〉〈수위진언〉〈헌좌게〉〈가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4. 신중작법(神衆作法) .옹호게(擁護偈)

 팔부금강호도량 八部金剛護道場

   (팔신중. 금강역사께서는 도량을 옹호하시고)

 공신속부보천왕 空神速赴報天王    

  (허공신께서는 모든 하늘의왕에게 알리심에)

 삼계제천함래집 三界諸天含來集

  (삼계의 모든 하늘 사람 다함께 자리하시니)

 여금불찰보정상 如今佛刹補楨祥

  (이렇듯 불 세계는 상서로 수놓아졌나이다) 

  

 이제 본 도량에 법석이 마련도미에 성중의서원이 그렇듯 원근(遠近)을 불문하고 운집해서 불법을 수지하고 보호하여 소기의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도록 돕는다. 법회를 마련한 재자(齋者)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성중의 이와 같은 서원과 역할은 참으로 가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성중 제위의 내림에 감사하고 , 그들의 서원에 함께 공감하며, 법회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하는 의식이다.

 또, 설혹 〈시련〉절차를 거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행할 지라도 〈시련〉절차를 거행한 것으로 간주하고 봉행한다. 


 5. 상주권공(常住勸供)

 권공은 권청공양(眷請供養)의 약으로써 소례를 모셔 고양을 올리기 위한 의식을 말한다. 따라서 ‘상주권공(常住勸供)을 갖추어 말하면 ’상주권청공양‘이 되며, 의미로는 ’소례에게 올리는 재공(齋供)으로 규모가 작은 일상적(日常的) 내지는 통상적(通常的) 권공의식이라 하겠다.  


 1) 할향(할香)

- 봉헌일편향 奉獻一片香

  한조각의 향이오나 정성으로 바치오니

- 덕용나사의 德用難思議

  빼어나온 그 효능은 헤아리기 어려워라  

- 근반진사계 根盤塵沙界

  뿌리에다 견주 오면 온 세계에 서리오며

- 엽부오수미 葉覆五須彌

  잎이라고 생각하면 전 우주를 덮습니다.


2) 등게(燈揭)

 - 계정혜해지견향 戒定慧解知見香

   계정혜해지견 법신견준 오분향은

- 변시방찰상분복 邊十方刹常芬馥

  시방세계 두루하며 한결같이 향기롭네

- 원차향연역여시 願此香煙亦如是

  원커니와 올리옵는 이향연도 그러하여

- 훈현자타오분신 薰現自他五分身

  훈하옴에 우리모두 오분법신 나투과저 


3) 정례(頂禮)

- 귀명시방상주불 歸命十方常住佛

  온누리에 항상 계옵신 불보님께 귀명하옵니다.

- 귀명시방상주법 歸命十方常住法

  온누리에 항상 계옵신 법보님께 귀명하옵니다.

- 귀명시방상주승 歸命十方常住僧

  온누리에 항상 계옵신 승보님께 귀명하옵니다.


4) 합장게(合掌揭)

- 합장이위화 合掌以爲花

  팔부신중. 금강역사께서는 도량을 옹호하시고

- 공신속부보천왕 空神速赴報天王

  허공신께서는 모든 하늘의 왕에게 아리심에

- 삼계제천함래집 三界諸天咸來集

  삼계의모든 하늘 사람 다함께 자리하시니

- 여금불찰보정상 如今佛刹補禎祥

  이렇듯 불세계는 상서(祥瑞)로 수놓아졌나이다.

 이제 본 도량에 법석(法席)이 마련됨에 성중의 서원이 그렇듯 원근(遠近)을 불문하고 운집해서 불법을 수지하고 보호하여 소기의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도록 돕는다. 법회를 마련한 재자(齋者)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성중의 이와 같은 서원과 역할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성중 제위의 내림에 감사하고, 그들의 서원에 함께 공감하며, 법회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하는 의식이다.

 또 설혹「시련」절차를 거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행할 지라도 「시련」절차를 거행한 것으로 간주하고 봉행한다.


 5) 상주권공(常住勸供)

 권공(勸供)은 권청공양(勸請供養)의 약(略)으로서 소례를 모셔 공양을 올리기 위한 의식을 말한다. 따라서 상주권공(常住勸供)을 갖추어 말하면 상주권청공양(常住勸請供養)이 되며, 의미로는 소례에게 올리는 재공(齋供)으로 규모가 작은 일상적(日常的) 내지는 통상적 권공의식, 이라 하겠다.

 (1) 할향(장香)

- 봉헌일편향 奉獻一片香  

  한조각의 향이오나 정성으로 바치오니

- 덕용난사의 德用難思議

  빼어나온 그효능은 헤아리기 어려워라   

- 근반진사계 根盤塵沙界

  뿌리에다 견주오면 온세계에 서리오며

- 엽부오수미 葉覆五須彌

  잎이라고 생각하면 온우주를 덮습니다.

(2) 등게(燈揭)

- 계정혜해지견향 戒定慧解知見香

  계정혜해 해탈지견 법신견준 오분향은

- 변시방찰상분복  邊十方刹常芬馥

  시방세계 두루하며 한결같이 향기롭네

- 원차향연역여시   願此香煙亦如時 

  원커니와 올리옵는 이향연도 그러하여

- 훈현자타오분신 薰現自他五分身

  훈하옴에 우리 모두 오분법신 나투고저

(3) 정례(頂禮)

- 귀명시방상주불 歸命十方常住佛

  온 누리에 항상 계옵신 불보님께 귀명하옵니다.

- 귀명상주시방법 歸命常住十方法

  온누리에 항상 계옵신 법보님께 귀명하옵니다.

- 귀명시방상주승 歸命十方常住僧

  온누리에 항상 계옵신 승보님께 귀명하옵니다.

(4) 합장게(合掌揭)

- 합장이위화 合掌以爲花

  모두워진 이 손을 연꽃인 양 여기오며

- 신위공양구 身爲供養具

  몸 또한 님의 뜻 받드 옵는 공양구일레

- 성심진실상 誠心眞實相

  정성스런 이 마음 진실된 모습으로

- 찬탄향연부 讚歎香煙覆

  향내음 가득한  큰 법회를 찬탄하옵니다.

(5) 고향게(告香揭)

- 향연변부산천계 香煙邊覆三千界

  향의 연기 두루하여 삼천세계 덮었으며

- 정혜능개팔만문 定慧能開八萬門  

  고요하고 밝은마음 팔만법문 여옵나니

- 유원삼보대자비 唯願三寶大慈悲

  애오라지 바라옴은 삼보님의 대자대비

- 문차신향임법회 聞此信香臨法會

  信香음을 헤아리사 큰 법회에 임하소서  

 (6)개계(開啓) 

- 상부 詳夫 자세히 헤아리 옵건대

- 수함청정지공 水含淸淨之功

  물은 청정의 공을 머금었고

- 향유보훈지덕 香有普薰之德

  향에는 보훈(普勳)의 덕이 있사옵기로

- 고장법수 故將法水  짐짓 법수(法水)를

- 특훈묘향 特薰妙香  특별히 묘향에 훈하여

- 쇄사법연 灑斯法筵  이 법연에 흩부려

- 성우정토 成于淨土  정토를 이루나이다.

(7) 쇄수게(灑水揭)

- 광음보살대의왕 觀音菩薩大醫王

  대자대비 관음보살 의사중에 의사시며

- 감로병중법수향 甘露甁中法水香

  감로수병 가운데 향기로운 법수가득

- 쇄탁마운생서기 灑擢魔雲生瑞氣

  뿌리오면 마의구름 벗겨지고 서기나며

- 소제열뇌획청량 消際熱惱獲淸凉 

  온갖열뇌 씻어내어 청량함을 얻습니다.

(8) 복청게(伏請揭)

- 복청대중 伏請大衆  삼가 대중께 청하옵나니

- 동음창화 同音唱和  동음으로 창화해 주소서

- 신묘장구 신묘장구  신비하고 묘한 글

- 대다라니 大多羅尼  능지 능차 대다라니 

*천수바라(千手鈸羅)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의 고뇌를 소멸시키는 신비하고 묘한 다라니를 염송해 줄 것을 대중스님께 청하는 의식으로 대중스님이 천수다라니를 범음으로 염송하는 가운데 바라춤을 추게 된다.

*바라춤(鈸羅舞) : 바라(동으로 만든 심벌즈처럼 생긴 불구)를 양손에 들고 추는 춤. 천수다라니가 베풀어짐에 경희(慶熙)로운 마음을 몸짓으로 나타내는 남성적인 춤. 

(9) 사방찬(四方讚)

- 일쇄동방결도량 一灑東方潔道場

  동방에다 부리오니 법도량이 청정하고

- 이쇄남방득청량 二灑南方得淸凉

  남방에다 뿌리오니 청량함을 얻사오며

- 삼쇄서방구정토 三灑西方俱淨土

  서방에다 뿌리오니 불국정토 구현하고

- 사쇄북방영안강 四灑北方永安寧

  북방에다 뿌리오니 영원토록 편안하네

(10) 도장게(道場揭)

- 도량청정무하예 道場淸淨無瑕穢

  법도량은 청정하여 한티끌도 없아옵고

- 삼보천룡강차지 三寶靑龍降此地

  삼보님과 청룡님도 이곳으로 오십니다

- 아금지송묘진언 我今持誦妙眞言

  저희이제 묘한진언 지니옵고 외우오니

- 원사자비밀가호 願賜慈悲密加護

  대자비를 베푸시어 구석구석 살피소서

*나비춤(着服舞) 

 도량을 깨끗이 해놓고 삼보천룡을 모시는 진언을 지송하는 가운데 나비춤을 추는 의식이    다.

 나비춤 : 백색장삼에 길게 늘어진 홍 가사를 입고 탑 모양의 고깔을 쓰고 양손에 종이꽃을 들고 추는 춤. 삼보님과 사부대중 및 영가제위께 법 도량에 운집한 가운데 불법이 베풀어짐에 따라 법열을 나타낸 여성적인 춤.        

(11) 참회게(懺悔揭)

- 아석소조제악업 我昔所造諸惡業

  까마득한 옛날부터 지어온바 나쁜일들

- 개유무시탐지치 皆有無始貪嗔癡

  예외없이 뿌리없는 삼독심이 원인으로

- 종신구의지소생 終身口意之所生

  신구의업 세가지로 끊임없이 저지름에

- 일체아금개참회 一切我今皆懺悔 

  저희이제 이모두를 참회하고 있나이다


6. 권공(勸供)

 영가천도를 위해 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의식은 〈거불〉〈보소청진언〉〈유치〉〈청사〉〈향화청〉〈가영〉〈헌좌진언〉〈정법계진언〉〈다게(착복.요잡)〉의 순으로 진행된다.

(1) 거불(擧佛)

 부처님을 예로써 청해서 모셔오는 의식이다. 거불은 거불명의 약으로 금일 의식에 있어서 신앙의 대상이 되어 주실 불보살님의 존함을 낱낱이 들어 귀의함을 표명하는 의식으로 이로써 법회의 성격이 규정지어진다.  

(2)향수나열(香羞羅列) 

- 향수나열 香羞羅列

  향기로운 공양을 나열케 되옴은

- 시주건성 施主虔誠

  시주의 진실된 정성이오나

- 욕구공양지주원 欲求供養之周圓

  공양이 두루 원만키를 바란다면

- 수장가지지변화 須杖加持之變化

  무릇 가지변화를 의식해야 하옵는바

- 앙유삼보 仰唯三寶

  삼보님만을 우러르오며 생각하오니

- 특사가지 特賜加持

  특별히 가지하심을 베풀어 주소서

- 나무시방불법승 南無十方佛法僧

  시방의 불, 법, 승께 귀의하옵나이다.

*사다라니(四多羅尼鈸羅)  

 네가지 종류 다라니의 무량한 위덕과 자재한 광명 그리고 신비한 힘으로 부처님과 신중제위로 하여금 공양하실 수 있도록 음식의 질과 양을 변하게 하는 진언을 봉독하는 가운데 바라춤을 추는 의식이다.

- 무량위덕자재광명 승묘력 변신진언

  무량한 위덕과 자재한 고아명 그리고 수승한 묘력으로 일체의 소공(所供)으로 공양할 수    있도록 음식을 변체 하는 진언

  「나막 살바다타 아다 바로기제옴 삼바라 삼바라 훔」

- 시감로수 진언 施甘露水 眞言 

   소공에게 감로수를 올리는 진언

  「나무 소로바야 다타 아다야 다냐타 옴 소로소로 바라소로 사바하」

- 일자수륜관 진언 一字水輪觀 眞言

  ‘밤’ 이자로부터 대지를 받치고 있는 물만큼 많은 감로 제호(우유)가 유출됨을 관하는 진    언

  「옴밤밤밤밤」 

- 유해진언 乳海眞言

  소공에게 감로제호를 올리는 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밤」 

(3) 운심공양진언 運心供養眞言

- 원차향공변법계 願此香供편法界

  원하옵건대 , 향기로운 이 공양 법계에 두루 하여

- 보공무진삼보해 普供無盡三寶海

  널리 다함  없는 삼보님께 공양 올려지이다.

- 자비수공증선근 慈悲受供增善根

  자비로 공양을 받으심에 저희들의 선근 증장하고

- 영법주세보불은 令法住世報佛恩  

  불법이 세상에 머물게 하여 불은을 갚아지이다.

- 나막 살바다타 아제뱍미 새바 모계비약 살바다캄

  오나아제 바라혜맘 옴 아아나깜 사바하 

 앞의 사다라니를 통해 질적 , 양적으로 원만해진 공양을 삼보님께 올리는 진언으로 ‘진지(進止)’의 개념을 지닌 진언이다. 즉 사다라니가 공양의 양과 질을 변화케 함에 목적이 있다면 , 본 진언에서는 이 공양을 널리 삼천대천세계에 계신 삼보님께 공양을 올리게 되고, 그 인연 공덕으로 법등(法燈)을 밝혀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금기야 부천님의 은혜를 갚으려는데 목적이 있다.

 (4) 가지게(加持偈)

- 원차향공변법계 願此香供徧法界

  원하옵건대, 향기로운 이 공양 법계에 두루하여  

- 공양시방제불타 供養十方諸佛陀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 공양올려지이다.

- 원차등공변법계 願此燈供徧法界

  원하옵건대, 무명 쫓는 등공양 법계에 두루하여

- 공양시방제승가 供養十方諸僧家

  시방세계 모든 승가님께 공양 올려지이다.

- 실개수공발보리 悉皆受供發菩提

  모두 공양을 받으시고 보리심을 발하시어

- 시작불사도중생 施作佛事度衆生

  불사를 시행하사 중생제도 하옵소서


 운심공양진언 이 ‘진지(進止)’으 개념을 지닌 진언이요 의식이었다면 본 게송은〔공양시심경〕의〔공불게.供佛偈〕원아소수공(願我所受供) 변성묘공구(變成妙供具) 변어법계중(變於法界中) 공양제삼보(供養諸三寶) 등에 해당하는 게송이다. 즉 , 소례께서 공양을  올리려는 의지를 담은 게송이다.

 지금까지의 의식이 권공을 주제로 한 것인 만큼 대중은 본 게송의 뜻을 관하며 일심으로 염송해야 한다.      

  ▶〈가지가〉  이어지는 보공양진언과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진언의구성은 제목, 지목. 진언. 게송 혹은 제목. 지문. 게손. 진언의 순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가지게〉와 〈보공양진언〉은 동일한 목적으로 베풀어지는 게송이며 진언인바 제목은〈가지진언〉이거나 〈보공양진언〉으로 하고, 지문은 새로 보충을 하거나 생략된 것으로 보며, 게송과 진언은 현재의 내용 그대로 하면 된다. 그러나 약례의 경우  〈가지게〉를 생략함이 실정인 바, 현행 그대로 게송과 진언의 특징을 살려 그 제목이나 구성을 인정하기로 한다.

 단, 잊지 말 것을〈가지게〉와 〈보공양진언〉이 지니는 목적이 같다는 점이다.


 7. 화청(和請) 회심곡(回心曲)

 불교 포교의 한 방편으로써 재가 베풀어주는 주제에 따라 그 내용을  잘 알라들을 수 있는 우리말로 개편하여 민속 음악의 형태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다.


 8. 축원화청(祝願和請)

 죽은 영가의 극락왕생과 천도재를 준비한 재자들의 안녕을 비는 축원을 화청의 가락을 빌어 행하는 의식으로 재자들은 법주스님이 화청과 축원화청을 염송할 때 망자의 극락왕생과 재자의 복을 기원하며 재장에 나와 춤을 추기도 한다.


 9. 시식(施食)

 영가에게 법식을 베풀고 경전을 읽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바른 기릉 찾아가도록 하는 의식이다. 영가에게 상품상생의 길을 열어주는 의식인 만큼 시식을 행하는 스님은 반드시 해 행이 구족한 법사 스님이어야 한다. 영가천도는 불보살님의 가피력이 요구되는 만큼 모든 보살님 가운데에서 이근耳根이 원통하신 자비의 관세음보살님을 인로왕보살님으로 모시게 되는데 이때의 시식을 관음시식이라 한다.


 10. 공덕게(功德偈)

 재를 올린 공덕을 동참한 모든 사람과 영가제위에게 돌려 이고득락(離苦得樂)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당생극락국(當生極樂國)   

동견무량수(同見無量數)   개공성불도(皆共成佛 

 봉송고혼계유정(奉送孤魂洎有情) 

지옥아귀급방생(地獄餓鬼及放生)

아어타일건도량(我於他日建道場) 

불위본서환래부(不違本誓還來赴)

 11. 회향(回向)

회향이란 회전취향(回轉趣向)이란 뜻으로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또는 자신의 불과(佛果) 쪽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봉송의식에서는 재 도량에 청해 모신 불보살님과 제신중을 차례로 전송하고 소대의식에서는 재의 장엄을 위해 마련된 각종 장엄물과  영가를 위해 준비도니 금은전 및 옷가지 등을 하늘의 입이라 여겨지는 불에 넣어 금일 법회의 공덕을 모두 영가의 몫으로 회향화고 동시에 영가를 극락세계로 전송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옮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