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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행운)]/남는얘기

‘잭슨 죽음이 오바마 대통령 악운 없애’ 재미불교인 예언 눈길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2. 16.

‘잭슨 죽음이 오바마 대통령 악운 없애’ 재미불교인 예언 눈길

 

입력 : 2009.07.15 14:26

‘잭슨 죽음이 오바마 대통령 악운 없애’ 재미불교인 예언 눈길
역대 대통령의 운세와 국운을 족집게처럼 맞춰 잘 알려진 재미 불교인 유흥순씨(61)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운세를 예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씨는 12일(현지시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봉행된 뉴욕 원각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자택을 제외한 전 재산을 헌납하기로 한 것은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도비’가 아니었다면 음력 7월에 엄청난 위기를 겪을 수였다”는 것이다.

유씨는 “이 대통령은 노후가 외로운 사주다. 재산 헌납의 약속을 잘 지키고 청렴결백하게 살면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타계한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악운을 밀고 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유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사주에 있는 납금의 기운이 기축년과 부딛쳐 칼날 위에 선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특히 11~12월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마이클 잭슨의 돌연한 죽음이 같은 흑인인 오바마 대통령의 재앙을 비켜가도록 했다는 것. “오바마 대통령의 액운을 다른 큰 별이 몰고 갔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칼날 위에서 발은 내려놓은 셈이다.”

유씨는 “마이클 잭슨은 백인이 되고 싶어서 너무 아파 했다. 그런 아픔 때문에 명대로 살지 못한 것”이라며 “약물에 의해 사망한 것은 맞지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살해설은 억측”이라고 진단했다.

유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범상치 않은 말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주는 갑인일주(甲寅日柱)로 ‘큰 나무 밑에 호랑이’ 격으로 “큰 나무나 호랑이는 도끼로 베거나 총으로 쏘지 않는 다음에야 스스로를 해하는 일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유씨는 “노 전 대통령은 초년에 고생은 해도 말년이 유복한 둥글둥글한 사주다. 퇴임 후 시골로 내려갔으니 소리없이 한 10년 지내다 70세가 넘어서 다시 한번 정계에 발을 들여놓을 운세였지만 억지로 큰 나무를 베어버리는데 당할 수가 있겠나?”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유서를 남기고 부엉이바위에서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달리 말하는 근거가 오직 사주 때문일까. 유씨는 “지금은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사실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이가 대통령 당선을 예측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다. 다섯 명의 대통령을 연속 맞추면서 가장 반향이 컸던 것은 역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이다. 경선 이전부터 “대통령은 노무현”이라고 예언했지만 선거 전날까지도 가능성이 희박했던 게 사실이다.

정작 주목을 받은 것은 2008년과 2009년 이 대통령의 운세와 국운을 잇따라 예언했을 때였다. 지난해 1월27일 인터뷰에서 유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무자년(2008년)과 기축년(2009년)을 조심해야 한다. 하늘만 섬기고 땅을 소홀히 하고, 불교와 유교 등 다른 믿음도 소중하게 다루지 않고, 서민경제를 각별히 챙기지 않으면 수재와 화재, 인재 등 재난이 엄청나게 올 운세”라고 예언했다.

예언이 있은 지 2주 후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되는 전대미문의 참변이 일어났고 4월부터 전국을 뒤흔든 미국산 쇠고기 파동, 9월 위기설에 이은 환율 비상, 경제위기 등 끊임없는 변고가 이어졌다.

올초 예언도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2월7일 인터뷰에서 “경제살리기를 표방한 4대강 사업으로 너무나 많은 환란이 닥칠 것”이라며 “엄청난 물난리와 불난리가 걱정된다. 특히 비로 인해 ‘수난(水難)’이 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과 이틀 뒤 화왕산 억새풀 태우기 행사로 88명의 사상자 발생이라는 어이없는 참극이 일어났다. 최근 남부 지방과 중부 지방을 연이어 강타한 ‘물폭탄’ 수해는 단순히 여름 장마로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유씨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잇따른다고 하지만 천기를 보는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너무 전직 대통령을 아프게 했다. 49재일도 비가 온다고 예보됐지만 그날만 화창한 날씨였다”고 되짚었다.

한편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시킨 미국 경제는 임진년(2012년)이 되면 안정이 되어 다시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보았다. 올 하반기 한국은 음력 7~8월에 상당히 시끄러운 일이 생기고 8월과 11월에는 바람과 눈이 재앙을 몰고 올 운세라며 경인년(2010년)이 되야 비로소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뜻을 같이 하는 미 동부 불교인들과 함께 ‘나라사랑불자모임(minkimusa@gmail.com)’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유흥순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 사진 있음>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