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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고향 마을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2. 14.
 

고향 마을

 

 

 

 

글/조성인

 

 

 

 

못 잊어 못 잊어서

 

오늘도 고향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리워 그리워서

 

추억이 남겨 있을

 

옛 사진을 뒤적여 봅니다.

 

 

마을 모퉁이 커다란 감나무에 빨간 홍시

 

담장 밑 찔레꽃 꺾어 먹던 어린 시절

 

가난해도 가난을 모르고

 

서로 네 것 내 것 찾지 않고 함께 놀 던

 

푸른 꿈꾸던 곳

 

 

마을 한 가운데 정자나무 동네 안테나 되어

 

소식 전하던 그 곳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 한데

 

옛 사람은 온 데 간 데 없고

 

낮선 사람이 주인이 되어

 

 

고향이 아니라 타향 같은 내 고향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아늑하고 엄마 품 속같은

 

고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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