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마을
글/조성인
못 잊어 못 잊어서
오늘도 고향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리워 그리워서
추억이 남겨 있을
옛 사진을 뒤적여 봅니다.
마을 모퉁이 커다란 감나무에 빨간 홍시
담장 밑 찔레꽃 꺾어 먹던 어린 시절
가난해도 가난을 모르고
서로 네 것 내 것 찾지 않고 함께 놀 던
푸른 꿈꾸던 곳
마을 한 가운데 정자나무 동네 안테나 되어
소식 전하던 그 곳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 한데
옛 사람은 온 데 간 데 없고
낮선 사람이 주인이 되어
고향이 아니라 타향 같은 내 고향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아늑하고 엄마 품 속같은
고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20091214
[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