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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달인]/생활종합운동[탁구]

[펌]한국여성탁구연맹 창립 회장 정현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4. 17.

[펌] 입니다

 

배에 돛을 달고 항해를 시작하려합니다.

때론 거친 파도와 풍랑을 만나기도 하겠지만

한국여성 탁구 발전을 위해 출항하려 합니다.

탁구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의  축하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한국여성 탁구연맹 탄생을 

"축하 합니다." 

한국여성 탁구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애쓰시는  정현숙 선생님을 비롯,

여러 관계자 임원님들 수고와 노고에

탁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인터뷰]정현숙 여성스포츠회장, "후배들이여, 모든 일에 적극성을"

[OSEN=박희진 기자] 이 시대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관계 지향적 배려와 섬김의 가치를 실현하는 리더를 요구한다. 사람들은 변화하는 세월의 흐름 속에 좀 더 세심한 배려와 속 깊은 정이 묻어나는 그런 리더의 힘에 기대기 마련이다. 이 점에서 여성의 배려 깊은 리더십은 사회적으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체육계에서 남성이 리드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여성 리더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 여성들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현숙(57) 제8대 한국여성스포츠 회장을 만나 생각과 행보를 들어봤다.

◆'사라예보 신화'의 주역에서 2006 아시안게임서 첫 여성 단장

정현숙 회장은 1973년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과 함께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우승, 건국 이후 최초로 구기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한 '사라예보 신화'의 주역으로 유명하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대회 사상 첫 대표선수단 단장으로 선임돼 '여성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현역 시절 셰이크핸드 수비전형 선수로 명성을 떨쳤던 정 회장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을 세계에 알렸고, 도하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스포츠계에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드높였다. 또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이사,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단양군청 탁구팀 감독 등을 역임했던 그녀가 지난 3일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오르면서 여성 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 85년도에 '스포츠여성회'라는 이름으로 은퇴한 선수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그 모임은 90년 체육부 산하의 사단법인인 지금의'한국여성스포츠회'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지요. 여성 선수들은 은퇴를 하고 활동 영역이 좁아지기 마련이에요. 예전에는 더 했죠. 은퇴 후 대학교를 진학하는 선수들도 있었고요. 결혼을 하면 활동하기는 더 어려웠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스포츠로 돌아오는 길을 멀게 하죠 " .

◆오랜 후배사랑, 여성스포츠의 맏언니

동덕여고 2학년 때 주니어 대표로 발탁돼 태극마크를 단 이래 세계 제패까지 이룬 그녀는 탁구 대표팀서 6년 동안 큰언니 노릇을 했다. 그녀의 오래 된 후배 사랑은 여성스포츠계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인정받아 오늘의 이 자리에 오르게 했다.

" 체육단체에 여성선수들이 은퇴하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성스포츠인들이 이런 모임을 만들게 됐죠. 처음에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메달을 딴 메달리스트들이 자신의 종목으로 생활체육교실을 열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하고 있는 '탁구교실'도 그때 만들어 진 거예요 " .

" 처음부터 '여성의 리더' 같은 것을 계획하고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은퇴할 당시에도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고요. 운동이 힘들기 때문에 그 분야서 계속 뛸 생각은 없었어요. 스포츠 지도자로서 얘기들은 있었지만, 관여할 생각이 없었죠. 우연히 방송활동을 먼저 하게 됐어요. 방송에서도 스타급의 선수를 기용하다보면 스포츠를 편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스포츠인들이 활동하기도 하죠 " .

그녀는 76년 은퇴 후 결혼을 했다. 25세가 넘으면 은퇴하는 게 관례처럼 여기던 터라 그녀의 결혼과 은퇴는 이상할 것도 없다. 10년 동안 평범한 가정주부로 머물렀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라디오 스포츠 프로그램 리포터로 방송활동을 통해 다시 스포츠인으로 돌아온다.

◆방송 리포터로 체육계에 복귀, '여성리더'로 우뚝

그녀는 처음부터 '여성리더'를 꿈꾸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녀가 그간 스포츠계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여자 선수들을 배려하는 각별함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녀의 '따뜻한 배려'는 자신이 겪어온 경험들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 남자들이 스포츠계 지도자를 하면서 여자선수들을 가르쳐왔어요. 은퇴 후 스포츠를 떠나는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자선배들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여자선수들은 수동적으로 따르게 되는 일들이 많았어요. 그런 점 때문에 후배들이 도움을 받을 길이 없었던 점도 있었고요. 내가 지도자를 했다고 해도 특별히 여성들을 배려하지는 않았겠죠(웃음) " .

" 은퇴한 선수들이 지도자로 진출할 때, 가정을 꾸려가며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번 후배들에게 '여성이기 때문에 무조건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는 말라'고 이야기해요. 집안 일이나 아이들 때문에 지도자로서 소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내기 전에 책임감이 없으면 안 되죠. '여성, 여성, 해서 시켰더니 책임감이 없더라'는 말이 나와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선배들이 이끈 만큼 후배들도 끌어줘야 하니까요 " .

정현숙 회장은 후배들을 위해 각별히 배려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가 리드하는 모든 것들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한국 스포츠계에서 여성과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들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그녀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꼭 집어 조언하며 애정 어린 충고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 체육계가 여성 스포츠 인들을 인정하게 됐다

" 근본적으로 체육계 여성선수들이 은퇴 후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봐요. 출산과 진학에 대해서는 기회를 줘야 해요. 그래야 여자선수들도 지도자로 육성될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여러 모로 여성 스포츠인의 활동이 많이 늘었죠. 크고 작은 국내외 대회에서 여성단장도 많아졌고요. 그건 체육계에서 여성 스포츠인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겠죠 " .

" 여자선수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은퇴한 선수들이 국제조직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들 해요. 그 점에선 어학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국비로 그것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포츠 외교가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부분에서도 훨씬 효과적일 수 있고요. 게다가 그들이 외국에서 어학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서 다시 기용되어야 하는 문제도 생각해야 해요. 국내 스포츠계에 돌아와서 다시 기용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아 너무 안타깝죠 " .

◆2012년까지 4년간 여성스포츠회계의 수장 역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한국여성스포츠회'의 8대 회장으로 선임된 정현숙 회장은 후배 여성 스포츠인을 위해 스포츠를 보급하고 지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풀어놨다.

" 여성 스포츠인의 기용을 높여야죠. 지난해 20% 기용이라는 결과물이 나왔어요. 올해는 30% 기용을 계획하고 있어요. 대한체육회장의 후보들이 여성 스포츠인의 기용을 공약하고 그 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죠. 이들을 행정에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임원으로서 크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죠 " .

" 늘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가 있어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이야기 해줘요. 운동선수들이 운동할 때는 활발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소극적이에요. 운동에만 집중했지 다른 일들을 할 때는 활동적이지 못할 때가 있어요. 다른 일들을 시작할 때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자신의 분야 조직에 열심히 나가주고 활동해야 해요. 내가 운동을 잘 했다고 해서, 작은 일이라고 소홀히 해선 안돼요. 크든 작든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작고 소소한 일의 시작을 성의껏 해야 더 넓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 .

스포츠계 여성 지도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그녀는 진심어린 충고를 한다. 정현숙 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뚜렷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현숙 회장은 한국여성스포츠회의 4년 임기동안 일반인들을 위한 생활체육 보급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생활체육사업을 많이 펼치고 있는 여성스포츠회가 여성종합체육대회를 비롯해 탁구대회, 배드민턴 대회, 테니스대회 등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osen.co.kr

< 사진 > 윤민호 기자 y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