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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제2롯데월드 착공 일러야 7~8월 가능할 듯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 10.

제2롯데월드 착공 일러야 7~8월 가능할 듯

환경평가 거치고, 교통평가는 생략 전망

정부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건물 착공은 일러야 7~8월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 측은 2005년 11월 112층(555m) 높이에 연면적 58만㎡ 규모의 제2롯데월드 신축안에 대해 교통영향평가를 받았지만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의 고도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작년 4월 112층을 뺀 나머지 건물(연면적 42만4천59㎡)에 대한 신축 허가만을 서울시로부터 얻었다.

시는 2002년 `환경.교통.재해 영향에 관한 조례'를 통해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의 환경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건축 전체면적이 15% 이상 늘어나면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112층 높이의 건물을 포함해 연면적 60만7천849㎡로 지어질 제2롯데월드는 작년 건축허가 때보다 연면적이 18만3천790㎡(43.3%) 늘어났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정부의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이달 내로 신축방침을 확정하더라도 환경영향평가가 일반 건축물의 경우 5~6개월 소요되고 제2롯데월드가 국내 최고 높이의 초고층 빌딩인 점을 감안하면 7월 이후에나 건축허가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는 빠르면 2~3개월에 끝날 수 있지만 통상 5~6개월 걸린다"며 "이 평가에선 건축물이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 소음, 주변 건물에 대한 일조권 등을 주로 심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측은 2005년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서울시에 650억원을 지원해 주변 교통체계를 정비할 수 있도록 하고 ▲1천억여원을 들여 잠실사거리의 지하광장을 확장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고 ▲주변 대지를 기부해 도로를 확충한다는 내용의 교통소통 방안을 제시해 통과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는 심의한 지 5년이 지나거나 건물 규모가 30% 이상 늘어났을 때 재심의를 한다"며 "2005년 당시 연면적 58만㎡로 심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부 조정된 건물 면적과 진.출입 체계만 검토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