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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저작권 행사는 김연아 해외홍보의 걸림돌?”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10. 30.

 

“SBS 저작권 행사는 김연아 해외홍보의 걸림돌?”
SBS가 국제빙상연맹(ISU)과 2008년 7월 이후 ISU의 모든 국제경기에 대한 국내 스트리밍 판권계약을 맺고 30일 인터넷 사이트에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삭제하자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 김연아가 2008년 10월 26일 미국 워싱턴주 에브릿의 컴캐스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2008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 여자 프리 스케이트에서 열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업체인 엠엔캐스트 등에서는 ‘2008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1차-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열연한 경기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SBS 게시판으로 몰려 가 “세계인이 공유하는 유튜브 사이트에서 왜 김연아 영상을 삭제하는가. 외국인이 김연아 영상을 생중계로밖에 보지 못한다면 한국 피겨는 망한다.” “요즘은 tv보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더 많이 보는데 인터넷 영상 삭제는 해외 피겨팬들에게 김연아 선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결과가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겨스케이트 팬을 자처한 한 네티즌은 “피겨방송을 독점한 SBS는 아이스댄싱, 페어, 남자싱글은 당연하다는듯 잘라버리고 제대로 경기를 중계한 적이 없다. 피겨 저변이 확대된 것은 인터넷에 올라 온 동영상 덕분이었고 유튜브는 해외에 연아 선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창구였는데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이미 삭제됐다.”며 분노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SBS측은 “네티즌들의 주장대로라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중계영상도 인터넷에서 돌아다녀야 하고, 대한민국의 저작권은 보호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SBS 게시판에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BS는 지난 5월 김연아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더 스타쇼’란 방송을 제작, 방송 중에 김 선수가 부른 ‘소녀시대’의 노래를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유료로 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SBS는 “네티즌 사이에 김연아의 노래가 인기가 높자 음원 사이트에서 요청이 들어와 김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에 제의해 판매하게 된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요청이 많아 그에 부응한 팬서비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었다.

 한편 SBS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던 ‘2008 피겨 그랑프리 1차-스케이트 아메리카’ 갈라쇼를 3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