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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나의 친구 순자야~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3. 16.

"순자야!"

"축하 추~카해"

따뜻한 봄날 날도 잘 잡았네

그래도 자기는 대단하다.

벌써 둘째 아들 결혼을 시키니 말이여 부럽기도 하고....

어쨌든 애쓰네 그려

남편 없이 혼자 아들 둘을 이쁘게 성장시켜서 혼사를 치른다고 하니

순자가 더 이뻐 보이는 구만 그려~

 

겉으로 보기에는 강해 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사납게 보일 때도 있는 것 같지만...?

애교도 많고 사교성도 좋고 착하고 이쁜 친구지!!!!!

 

그동안 혼자 애썼어!!

한동안 큰 아들 아파서 고생 많이 했고

사업장 시비로 또 고생도 했었지...

그래도 지금은 모두 건강하고 아들 결혼도 하니 축복 아니겠어!

 

그보다 못한 사람이 더 많거든

사람이 욕심이야 한이 있겠어..

 

"빌어먹을 세상 어찌 세상살이 공평하지 않느냐고

원망도 많이 했었겠지"

 

순자야~!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해 보이고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하셨나요??

"주여 어찌하여 나한테 왜 이런 불행을 주시나이까 하고 말이여???"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을 것 같구먼~

 

그런데 그렇지도 않아

그 나름대로 사연 사연이 다 있는 것 같더라고~

많으면 많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애로사항이 다 있는 것 같아..

 

어찌 보면 부족할 때가 더 행복 한지도 몰라

부족하면 서로 위로하고 협조하고 인간미가 있는데

많으면 많은 대로 더 욕심을 내거든

사람이 하나가 부족해서 더 채우려고 아등바등거리는 것 같더라고

그런 모습을 보면 더 추 해 보이고 인간미는 없잖아!

 

그냥 우리같이 소박하고 아주 순수하게 남한테 해 끼지 않을 정도면

감사하고 살야지 뭐~

이제 남은 인생을 우리에 기쁨조 손주들이 있잖아

손주나 보고 자식들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나 지켜보고

아름답게 살자고 취미생활도 하고 등산이나 하면서 말이여...

 

"아들 결혼 축하해

내일 날씨도 좋을 것 같고

꽃봉오리 망울망울 여물어 가는 좋은 계절에

날짜도 잘 잡았어

순자야 아들 결혼 진심으로 축하 추~카해....^.^"

 

20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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