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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ㅡ장봉도 일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4. 6. 8.


[재경 장암산악회] 장봉도 1박 2일
<2024년 6월 1일~2일>

오랜만에 친구들 고향 향우님과
인천 옹진군 장봉도 섬 등반을 했다

들뜬 마음으로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 출발~마곡나루 역에서 공항철도 이용
검안역 도착 오전 9시 반
모두들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이다
검안역에서
버스+배+장봉도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질서 정연하게 행동
사고 없이 숙소까지 안착

오랜만에 뵙는 선배님 후배님
반갑고 기쁘고 행복 만들기 시작이다
바다와 맞닿은 보통 수준의 펜션
숙소에 짐 풀고
간단한 점심식사 후 산행을 시작했다

1부는 산행을
2부는 바닷가 산책으로
1, 2부 나누어 진행됐다

나는 산행을 택하고 정상을 향해
용감하게 나섰다
43명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산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15명 정도다

예전 체력을 검증해 보는 시간으로
성재와 옥순이 친구를 앞세워 의지하며
건강 확인 차 산행 택하고
타박타박 오르는데 숨은 차고
다리는 후들후들 눈 크게 뜨고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따라가는데
선두가 보이질 안는다 ㅋㅋ불안
가다가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ㅡㅡㅜ

내 몸이 "몸이 아니다"라는 느낌으로
헉헉 거리며 정상 찍고 사진도 찍고
바닷가 바위와 몽돌해변을 조심조심 2시간 반 정도 둘레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등반으로 자신감 뿡뿡
힘을 얻고 뿌듯한 마음 한가득이다
어느덧 배꼽시계는 꼬르륵꼬르륵
저녁식사 시간을 알린다

1부 팀이 산행하고 돌아오기 전
2부 팀은 이미 자리 잡고 식사를 하고 계셨고, 일부 고깃살은 불구덩이에서 구르며 주인장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맛 저 맛 배 불리고 있는 동안
해는 서산으로 향하고 있다

누군가 "석양을 봐야 해요"라고
큰소리로 말한다
식사를 하던 일행들은 먹던 음식을
손 놓고 석양을 향해 나가고 있었다
누가 모여라 앉아라 서라도 없는데
한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
한결같이 우~~ 와~~ 다

바닷가의 석양은
나름 다른 각도에 따라
또 다른 멋이 있는 곳이다
모두 하나같이 석양을 향해 바닷가로
우르르 몰려가 멋진 포즈와
각자의 폰에 사진 찍기 대회라도 하 듯
하나 더
이렇게 찍어요
저렇게 찍어줘요
잘 찍기 하하 호호
특별한 작품으로
더 남기고 싶은 욕심들이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심취해 있다

또 다른 향우님은
지는 해를 말없이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마음속에 무엇을 그리고 계셨을까?
궁금하다
붉게 물든 해는 속세의 많은 숙제를 남기고 답도 없이 해답도 없이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검은 바닷속으로 묵묵히 사라진다

모든 건
내 맘 속에 있다
문제도 있고
해답도 있고 정답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나로 하여금"
고로 모든 일은
"내 탓이다"이라고 하겠다

"나로 하여금"
"내 탓이다"
라는 말을 다시 새김 하는 시간으로

<석양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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