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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사랑 그리움/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9. 4. 29.

사랑 그리움/

 

 

최규학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낙서를 할 때

그 사람 이름 옆에 사랑한다 쓰지 않느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길을 걸을 때

다른 사람 얼굴조차 그 사람 얼굴로 보여 깜짝 놀라지 않느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잠을 잘 때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나 행복하지 않느냐

 

꿈에서 깨면 서릿발 같은 외로움이

뼈속까지 찌르지 않느냐

 

철새는 무엇이 그리워서

저 먼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무엇이 그리워서

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것일까

 

너는 지척에 있는데 나는 왜 네가 그리워서

철새처럼 하늘을 날고 물고기처럼 바다를 헤메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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