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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지는 단풍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11. 20.

지는 단풍

 

 

최규학

 

 

 

꽃이 피었다 지듯이

단풍도 피었다 진다

 

단풍이 질 때

나무가 우는 것은

잎과의 이별이 서러워서이고

퇴색하는 잎이 애처로워서이다

 

그러나

내가

지는 단풍을 보고

눈물짓는 것은

이별이 서러워서도 아니고

퇴색하는 잎이 애처로워서도 아니다

나는 나무가 애처로워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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