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인의 넋두리
꽃이 핀다
열매를 맺는다
낙엽이 진다.
과연 나 살아생전 이런 모습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혹시 한 번, 두 번
아니면 열 번(휴~우)
이제야 세상 모든 만물이 소중하게 보이는 까닭은?
어느 노인의 팔순을 넘기며
따뜻한 봄볕 아래
하시는 넋두리입니다.
예전에 어느 할머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철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내가 이 옷을 접어 넣어두면 내년에 다시 꺼내 입을 수 있을까?"라며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옷장 정리를 하곤 하셨다는 할머님의 말씀이 머릿속에 뱅뱅 돕니다.
화창한 봄날 벚꽃 잎이 바람에 흩어지는 마당에서...
=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