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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어느 노인의 넋두리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2. 4. 19.

어느 노인의 넋두리

 

 

꽃이 핀다

열매를 맺는다

낙엽이 진다.

과연 나 살아생전 이런 모습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혹시 한 번, 두 번

아니면 열 번(휴~우)

 

이제야 세상 모든 만물이 소중하게 보이는 까닭은?

어느 노인의 팔순을 넘기며

따뜻한 봄볕 아래

하시는 넋두리입니다.

 

예전에 어느 할머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철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내가 이 옷을 접어 넣어두면 내년에 다시 꺼내 입을 수 있을까?"라며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옷장 정리를 하곤 하셨다는 할머님의 말씀이 머릿속에 뱅뱅 돕니다.

 

화창한 봄날 벚꽃 잎이 바람에 흩어지는 마당에서...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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