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탄천 4차선 지하도로 만든다
이르면 내년 착공
송파대로 정체 완화 기대…사업비 3천억으로 두배 늘어 [기사입력 2010.07.18 ]
송파대로 정체 완화 기대…사업비 3천억으로 두배 늘어 [기사입력 2010.07.18 ]
서울 탄천변 동쪽에 4차선 지하도로가 만들어진다. 이르면 내년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송파대로 교통 정체가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대로는 이미 교통 체증이 심한 상태에서 앞으로 장지지구에 이어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서울시가 수립 중인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실시계획용역(안)`에 따르면 송파구 일대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훼밀리아파트까지 5.59㎞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애초 이 도로 중 교차로 구간에 대해서만 지하화가 모색됐으나 `전 구간 지하화 및 지상공원 건설`을 주장하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용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탄천 동측도로 구간에는 잠실우성(1842가구), 잠실우성4차(555가구), 가락시영(3600가구),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 등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그 대신 사업비가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1560억원으로 추정된 사업비가 전 구간 지하화로 인해 두 배가량인 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면서 "이 도로는 광역교통대책에 따른 필수도로로 건설되는 만큼 민자로 추진할 수도 없어 공사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했다.
시는 이에 따라 비용 일부를 주변 지역의 개발부담금으로 조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400억원, 문정지구 200억원 등 주변의 개발이익을 공사비로 일부 환수하기로 하고 내부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전했다.
도로는 삼성교, 탄천2교, 탄천1교, 탄천교, 광평교 등 교차로 구간은 10m, 나머지 구간은 지하 최대 20m에, 왕복 4차선으로 놓이게 된다.
당장은 4차로 모두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도록 하지만 연결 부분에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ㆍ장기적으로는 한강을 지하로 가로질러 상계~세곡 대심도 지하도로와도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제방지상 구간은 주민 요구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유력하나 비용에 따라 가변적이다. 공사비가 과다할 경우 둔치 상태로 그대로 놔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실시계획용역이 내년 2월께 마무리되면 시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밟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내년 중 착공도 가능하고 이후 4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5년께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측은 내다보고 있다.
도로 명칭은 변경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공식적으로 탄천변 동측도로로 돼 있지만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시민에게 보다 친숙한 명칭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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