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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정(고향)소식]/합곡 동문소식

서울형어린이집 "6만6000원 할인해 드려요"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정세운PD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0. 3.

 :서울형어린이집 "6만6000원 할인해 드려요"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정세운PD

 

 2009.09.23 11:43 / 수정 : 2009.09.23 13:19

 

얼마 전 서울시 하계동으로 이사를 한 김호진 씨(37세)는 매일 아침 차를 몰고 20분 거리에 있는 수유동 백운교회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등원시킨다. 왜 계속 이곳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보내는지 물어보자 "이사한 곳 주변 시설도 알아봤지만 여기는 서울형어린이집이라 보육비도 할인받고 보육시설도 우수해 계속 다니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수진 보육교사는 올해 초 어린이집이 서울형어린이집으로 바뀌면서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우선 급여가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올라가 저축도 하고 미래도 설계할 수 있게 됐고 보육 도우미가 채용되면서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게 됐다."고 말했다.




■ 아이·부모·교사, 모두 행복해지는 '서울형어린이집'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매일 모든 아이들의 열을 기록하는 백운교회어린이집.

올해 초부터 시행된 서울형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보육료는 인하하여 부모의 보육부담을 경감시키려는 서울시의 보육정책이다.

그동안 보육시설은 충분한데도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국·공립어린이집의 대부분은 입소를 위해 총 7만~8만여명의 아이들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시설에 비해 보육료가 비싸고 상대적으로 서비스는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은 맞춤보육, 안심보육, 클린운영, 교사 전문성 등 일정한 기준과 조건을 갖춘 어린이집을 서울시장이 공인하고, 공인된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국·공립시설에 준하는 인건비 지원과 함께 평균보육료 수입의 10%를 기타운영비로 지원함으로써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의 재정격차가 해소되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이곳에 아이를 등원시키는 부모에게는 월 52,000원(3세)에서 66,000원(4세 이상)까지 보육료를 할인 받게 된다.

서울형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는 김호진 씨(37세)는 "작년에는 23만 8천원을 보육비로 냈지만, 지금은 6만 6천원을 뺀 17만 2천원을 내고 있어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형어린이집이란 명칭에 어울리도록 모범적으로 일하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형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 또한 향상 됐다.

시에서 매월 인건비 및 운영비를 지원 받게 됨으로서 보육교사의 보수가 국·공립수준으로 오르게 됐으며 자율장학 제도 운영으로 월 1회 사례발표, 세미나, 강사초청 교육 등이 이뤄져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수진 보육교사(백운교회어린이집)는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바뀌고 나서는 급여를 국·공립 수준의 1호봉을 받게 돼 퇴직금도 적립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전에는 아이들 걱정에 화장실도 못 갔는데 지금은 도우미 교사가 계셔서 마음 편하고 아이들에게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보육기관의 투명한 운영에도 서울형어린이집은 한몫을 하고 있다.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승인이 된 수유동 백운교회어린이집의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어린이집 운영의 일환으로 보육포털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육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one-click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계관리 계좌를 1개 통장으로 단일화 하고, 보육시설 회계관리시스템과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 했다. 이를 통해 보육료 수입과 지출이 시와 구청에 공개됨으로서 시설운영에 대해 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투명한 회계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조복연 보육기획팀장(서울시)은 "지금 많은 학부모님이 자녀를 서울형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시는 내년까지 약 60% 정도의 어린이집을 공인해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많은 어린이집이 서울시 공인평가인증를 통과해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운영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1단계 1,164개소, 2단계 328개소의 보육시설을 서울형어린이집으로 공인해 현재 1,492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10월~11월에는 3단계 공인과정을 거쳐 전체시설의 2,395개소(43%)를 서울형어린이집으로 공인할 계획이다. 지난번 공인에서 탈락한 시설은 오는 3단계 공인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

■ 집·직장에서 IPTV로 우리아이 볼 수 있어

한편, 서울시에서는 보육시설의 공지사항이나 가정통신문, 자녀의 보육모습 등을 학부모가 가정에서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어린이집 전용 방송채널(IPTV)을 서울형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방송 등을 TV수상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청자가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IPTV 설치 시설을 9월말까지 100개소를 설치하고, 연말까지는 1,000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