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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 이런저런소식

역전세난` 옛말...잠실·분당 `전세난` 조짐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2. 23.

 

역전세난` 옛말...잠실·분당 `전세난` 조짐

2009.02.23 14:02 | 이데일리
- 잠실 중소형 아파트 한달새 4000만원 상승

- 광진·동작 등 인근지역도 전셋값 오름세

- 분당지역 `판교보다 분당` 전세수요자 몰려

[이데일리 박성호 김자영기자] 급락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잠실 등 신규입주 아파트 전세 매물이 소진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강남·서초·송파가 상승했고 한강변 넘어 광진, 동작은 물론 분당 전셋값도 소폭 올랐다.

◇ 강남은마 전셋값...한 달새 3000만원 상승

23일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 전세매물이 2억2000만원에 나왔다. 한 달 전 1억9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점을 감안하면 3000만원이 뛴 셈이다.

서초구도 최근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1월 중순까지 신반포 한신 3차 아파트는 1억7000만~1억8000만원대 전세 매물이 많았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전세가격이 2억~2억2000만원으로 올랐고, 매물도 2~3건 정도만 있을 정도다.

두 달 전만해도 역전세난을 우려했던 송파구는 신혼부부와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전세난을 우려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잠실 리센츠(주공 2단지) 82㎡ 전세가격은 한 달 보름 만에 4000만원이 뛰어 현재는 2억7000만원에도 전세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 전셋값 상승세 광진·동작 등 인근지역으로 확산


잠실·강남 일대 전세가격 상승세는 광진구와 동작구 등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아파트 109㎡는 1억6000만~1억7000만원에서 1~2주 사이 가격이 올라 23일 현재 1억8000만원이 가장 저렴한 전세물건이다.

인근 S공인 대표는 "잠실 지역의 전세매물이 거의 소진돼 가까운 광진구로 전세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지난주 현대아파트단지에서 중개한 것만 4~5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동작구 본동 신동아아파트 109㎡도 1억5000만~1억5500만원 선에 나와있던 전세매물들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1000만원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다.

D중개업소 대표는 "강남권이 전세가격이 급격히 상승세를 타면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반포 일대 학군을 고려해 동작구 본동쪽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분당신도시 전세가격 2000만~4000만원 올라

분당지역 전셋값도 꿈틀대고 있다. 수내동, 서현동, 이매동 등 분당 주요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연초대비 2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상황이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금호아파트 128㎡는 최근 2억6000만 안팎의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층과 방향에 따라 일부 매물은 2억8000만원까지 전셋값을 올리는 집주인들도 있다.

서현동 삼성아파트 108㎡는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1월초 이 아파트 전셋값은 2억원 안팎이었다. 한달 남짓 최고 4000만원까지 가격이 오른 것. 이매동 이매청구 81㎡ 전셋값도 1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연초대비 3000만~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지역 전셋값이 꿈틀대면서 분당지역 집주인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분당신도시는 인근 판교신도시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판교 기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생활하는 데 불편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분당지역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서현동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문의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일반적인 시세보다 2000만원 가량 전셋값을 올리는 집주인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