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신규 단지, 9억이하 매물 드물어… 매수-매도자 `힘겨루기`
'엘스ㆍ리센츠' '파크리오' 가보니…
실제로 아파트 값은 3.3㎡당 3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엘스는 109㎡형(4042가구)이 중간층 기준으로 9억5000만~10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신천역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한두달 전만 해도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싼 급매물이 나와서 거래가 제법 이뤄졌는데 요즘은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은 9억원 이하를 찾지만 실제로는 구하기가 어려워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센츠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매매는 사실상 끊겼다. 지난달부터 조합에서 입주권 명의 변경을 등기 완료 후까지 해주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3~4개월은 거래가 힘들 전망이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엘스 역시 이달까지만 입주권 명의 변경이 가능해 매수 의사가 확실하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집들이 시기가 다가왔더라도 입주권 상태에서는 여전히 대출이 안 되기 때문에 109㎡형의 경우 7억~8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엘스와 리센츠의 전셋값은 109㎡형이 2억5000만~2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매매와 달리 전세 물량은 풍부하다. 파크리오(53~174㎡형)는 108㎡형이 8억~9억5000만원 선으로 엘스와 리센츠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며 전셋값도 2000만~3000만원 정도 싸다.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84~300㎡형) 3410가구가 연말께 입주한다. 계약률이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청약에서는 1순위에서 대부분의 주택형이 마감해 관심을 모았다. 빼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집값도 비싸 112㎡형 분양권이 12억~13억원을 호가한다.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가운데서도 강남권의 신규 입주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압구정동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을 몇 달째 보지 못했다"며 "사무실 임대료만 까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집값은 반등 기미가 없다. 대표적 재건축 대상 단지인 은마아파트도 연초 대비 1억원 안팎 떨어졌다. 최근 101㎡형이 9억4500만원에 팔렸고 113㎡형도 11억원 초반에 호가된다. 은마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1억3000만원 정도 빠졌고 가락시영은 재건축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박종서/강은구 기자 cosmos@hankyung.com 입력: 2008-07-28 09:37 / 수정: 2008-07-28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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