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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2) 송파ㆍ강동 지역‥ "잠실 85㎡ 이하 중소형 지금이 매수 적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7. 22.

[한경부동산포럼]

(2) 송파ㆍ강동 지역‥ "잠실 85㎡ 이하 중소형 지금이 매수 적기"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85㎡ 초과 중ㆍ대형 아파트의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재건축조합원의 지위양도 금지 등에 대한 정부규제 완화조치에 따라 매수ㆍ매도 타이밍을 조절해야 한다는 당부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동일하이빌 주택전시관에서 열린 제2회 '전국순회 한경 부동산 포럼'에서 베스트공인중개사로 뽑힌 송파와 강동지역 공인중개사들이 이 일대 부동산 동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서초구 반포ㆍ잠원ㆍ서초ㆍ방배동 지역(6월17일)에 이어 지난 18일 두 번째로 개최한 '송파ㆍ강동 지역 부동산포럼'에서 한경 선정 '베스트공인중개사들'은 이같이 조언했다.

부동산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송파와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 일대에 내년까지 약 3만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게다가 금융,세제 등 각종 정부 규제로 인해 부동산 상승 여력이 인위적으로 억제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또 "근본적인 트렌드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공급된 아파트 중 60㎡ 이하 소형물량은 5%에 불과한데 이혼,분가 등으로 1~2인 가구는 급증하고 있어 향후 3~4년 동안 소형주택의 공급 부족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석기 새한공인 대표(잠실동)도 "최근 입주와 맞물려 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인기가 많은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잠실주공 2단지(리센츠)를 기준으로 전용 85㎡(33평)형의 전세 가격은 2억6000만~2억7000만원 선.김 대표는 "집주인들이 대개 3억원에 놓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와의 밀고당기기를 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문숙 잠실OK공인 대표(잠실동)는 "잠실주공 1단지(엘스)의 경우 1가구2주택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8억1000만원(85㎡형 기준)에 나와 있는데 1층임을 감안하더라도 주변 아파트보다 5000만~1억원 가까이 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조합에서 준공(9월) 2개월 전까지만 이 같은 분양권 이전 접수를 받아주기 때문에 1가구 2주택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은 7월 말까지가 매입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잠실주공 2단지(리센츠)나 잠실시영(파크리오)은 이미 분양권 이전 접수가 마감된 상태다.

하지만 중대형 평형의 경우 정부 정책에 따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승균 스타경성공인 대표(가락동)는 "양도세 등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경우 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대형의 경우 용인이나 분당에서처럼 10년 정도 된 낡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파와 강동지역의 미래가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기조발표에서 "용산과 뚝섬이 아무리 좋다 해도 투자만 했지 거기 직접 가서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송파 강동 일대에는 각종 대형 개발호재가 산재한 만큼 향후 정부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무일 더조은공인 대표(가락동)는 "송파신도시,문정동 법조단지 등 각종 호재들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이 일대 인구유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우리들부동산 대표(암사동)는 "암사 생태공원,8호선 구리 연장 확정,암사대교 개통 등 이 일대 호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평가된 단지들이 많다"고 전했다.

각종 개발에 따라 심각해질 교통난과 아직 강남에 비해 열악한 교육 여건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조춘산 하나공인 대표(송파동)는 "향후 송파신도시 등 개발 호재들이 송파대로(복정역~잠실) 주변까지 교통 개선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옥 대림공인 대표(천호동)도 "천호뉴타운의 경우 아직 송파에 비해 저평가된 매력이 돋보이지만 지구 내에 초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등 교육 여건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