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상황은 없다.
다만 외로운 사람이 있을 뿐.
슬픈 상황은 없다.
다만 슬픈 느낌이 있을 뿐.
괴로운 상황은 없다.
다만 그 상황에 대해
괴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뿐.
모든 상황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모든 상황은 언제나 중립적일 뿐.
법상
지혜가 바탕되지 않으면
보시행에 지혜가 없으면
한 생의 영화를 누릴 뿐이고,
계행을 지키나 지혜가 없으면
잠시 천상에 태어날 뿐이며,
인욕행에 지혜가 없으면
육신이 단정한 과보를 누릴 따름이고,
힘써 정진하나 지혜가 없으면
생멸의 공덕을 일으킬 뿐이며,
선정에 지혜가 없으면
금강과도 같은 선정을 얻지 못하며,
선행에 지혜가 없으면
공연히 번뇌망상의 원인만 짓게 된다.
그러므로 지혜야 말로
어둠 속의 불빛과 같음을 알라.
[만선동귀집]
지혜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인간 삶의 바탕이다.
그 어떤 행도, 그 어떤 복도, 그 어떤 올바른 삶도,
그 어떤 좌선이나 선행도 지혜가 바탕 되지 않는다면
정작 큰 공덕을 얻지는 못한다.
보시, 지계, 인욕, 선정, 정진
앞의 다섯 바라밀 수행을 아무리 잘 닦더라도
지혜가 바탕되지 않는다면 잠시의 즐거움만을 누릴 뿐이다.
지혜야말로 모든 괴로움을 없애는 어둠 속의 불빛이다.
지혜란 무엇인가.
이것 저것 많이 아는 것은 지식일 뿐 지혜는 아니다.
지식이란 채우는 앎이고 지혜란 비우는 앎이다.
머릿속에 많은 것을 채우고,
돈을 벌기 위한 온갖 수단과 방법의 지식을 채우고,
욕심을 채우기 위한 알음알이,
집착하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알음알이가 지식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지식을 최고로 치겠지만
이런 알음알이로 인해 부자가 되고 똑똑해 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행복이나 자유 평화로움과는 무관한 것이다.
아니 오히려 채우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부자유스럽고 속박당하며 불행하다.
행복과 자유 평화로움 나아가 깨달음이란
채웠을 때 오지않고, 비웠을 때 찾아온다.
알음알이 지식을 비우고, 욕심과 욕망을 비우고,
집착을 비우고, 소유욕을 비우고, 번뇌를 비웠을 때
소리없이 내 안에 깃드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많이 채울수록 부자가 되지만,
깨달음의 차원에서는 비움의 정도에 의해 부자가 된다.
바람처럼 떠나라
어디에도 전적으로 기대지 말라.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말라.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야 할 때가 오면 바람처럼 떠나라.
그만 둘 수 있는가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어야 하고
그 무엇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한다.
그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어떤 것이라도 하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한다.
어떤 한 가지 일을 그만 둘 수 있는
유연성과 무집착을 가질 때,
비로소 그 일을 공정하고도 온전하게 해 낼 수 있다.
어떤 한 직업을
언제라도 그만 둘 각오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그 직업을 순수한 정신으로 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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