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피지 못한 수선화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3. 26.

피지 못한 수선화

최규학


안타까워라.
겨울을 견뎠지만
피지 못한 수선화

다른 꽃닭 푸른 날개 들어
노란 병아리 쓰다듬는데
새끼 없는 어미 꽃닭
바람에 꽁지만 흔들고 있네.

꽃대 부러진 수선화야
슬퍼하지 마라
잎새 더욱 푸르리니
다음 봄에는
가장 노오란 꽃을 피우리라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의 힘  (1) 2023.04.18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0) 2023.03.30
봄은 나비다  (0) 2023.03.15
낙화에 대하여  (0) 2023.02.27
이건 아니지  (0) 2023.01.27